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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으로의 발걸음이 썩 무겁지는 않았다.
3개월 넘게 계약을 하지 못해 애를 태웠던 김민성은 지난 4일 원소속팀 키움과 3년 최대 18억원에 FA 계약을 한 직후 LG로 트레이드됐다. 에이전트에게 협상을 맡기고 일본 가고시마에서 개인훈련을 해 온 김민성은 이적 후인 지난 8일 LG 2군 연습장인 이천 LG챔피언스필드에 합류해 신체검사를 받고 컨디션을 점검했다.
이날 경기 전 LG 류중일 감독은 "민성이는 일단 대타로 경기 후반 대기한다. 그동안 주로 기계에서 나온 공을 쳤으니까 사람을 상대로 치는 걸 봐야 한다"면서 "시즌 개막전까지 11일 정도 남았으니까 경기하는 걸 보고 개막전 출전 여부를 결정하겠다. 원래 잘 해온 친구니까 잘 적응하리라 본다"며 개막전 출전 가능성을 내비쳤다.
이어 김민성은 "LG에 오니 모든 선수들이 반겨줬다. 그러나 잠실에 가서 팬분들을 봐야 (이적)실감이 날 것 같다"면서 "이천에서 대학팀 상대로 3타석에 나갔었는데, 그동안 경기를 하지 못해 아직은 어색하다. 아픈 곳은 없고, 지금은 감각이 문제다. (개막전까지)짧은 시간이지만, 최대한 맞춰서 해나겠다"고 각오를 나타냈다. 김민성은 타격에서는 배팅 타이밍과 빠른 공 대처 능력, 수비에서는 움직임에 신경 쓰면서 적응해 나가겠다고 했다.
류 감독은 김민성을 7번 타순에 기용할 계획이다. 김민성은 "타순은 별 신경 안쓰는 스타일이다. 좋을 때, 안좋을 때 거기에 맞춰 최선을 다할 뿐"이라고 밝혔다.
고척=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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