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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고척돔 출격 LG 김민성 "아직은 실감 안난다"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19-03-12 13:41


키움 히어로즈와 LG 트윈스의 2019 KBO 리그 시범경기가 12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예정된 가운데 양팀 선수단이 훈련을 펼쳤다. 키움에서 LG로 팀을 옮긴 김민성이 키움 박병호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고척돔=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9.03.12/

'친정'으로의 발걸음이 썩 무겁지는 않았다.

'사인 앤드 트레이드'를 통해 키움 히어로즈에서 LG 트윈스로 옮긴 김민성이 12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시범경기 개막전에 모습을 드러냈다. 김민성이 고척스카이돔을 찾은 것은 지난해 SK 와이번스와의 플레이오프 이후 처음이다. 김민성은 선수단 버스를 타고 고척으로 이동해 운동장에 나오자마자 키움 덕아웃으로 장정석 감독을 찾아갔다.

원정팀인 관계로 훈련 시간에 제한이 있어 장 감독과의 만남은 매우 짧았다. 경기 전 장 감독은 "아까 와서 인사를 했다. 표정이 무척 밝아 보였다"면서 "다치지 말고 잘 하라고 얘기해줬다"고 밝혔다.

3개월 넘게 계약을 하지 못해 애를 태웠던 김민성은 지난 4일 원소속팀 키움과 3년 최대 18억원에 FA 계약을 한 직후 LG로 트레이드됐다. 에이전트에게 협상을 맡기고 일본 가고시마에서 개인훈련을 해 온 김민성은 이적 후인 지난 8일 LG 2군 연습장인 이천 LG챔피언스필드에 합류해 신체검사를 받고 컨디션을 점검했다.

이날 경기 전 LG 류중일 감독은 "민성이는 일단 대타로 경기 후반 대기한다. 그동안 주로 기계에서 나온 공을 쳤으니까 사람을 상대로 치는 걸 봐야 한다"면서 "시즌 개막전까지 11일 정도 남았으니까 경기하는 걸 보고 개막전 출전 여부를 결정하겠다. 원래 잘 해온 친구니까 잘 적응하리라 본다"며 개막전 출전 가능성을 내비쳤다.

김민성은 "오늘 오자마자 장 감독님과 선수들을 보러 갔다. 시간이 없어서 짧게 인사만 했다"며 "있던 팀이라고 해서 신경쓸 것은 없다. (키움도)마찬가지일 것이다. 개인적인 감정, 나쁜 의미가 아니라 그런 마음이 있으면 경기력에 좋지 않다. 그동안 너무 혼자 오래 있었기 때문에 그게 더 신경 쓰였지, 다른 잔상은 없다"고 밝혔다.

이어 김민성은 "LG에 오니 모든 선수들이 반겨줬다. 그러나 잠실에 가서 팬분들을 봐야 (이적)실감이 날 것 같다"면서 "이천에서 대학팀 상대로 3타석에 나갔었는데, 그동안 경기를 하지 못해 아직은 어색하다. 아픈 곳은 없고, 지금은 감각이 문제다. (개막전까지)짧은 시간이지만, 최대한 맞춰서 해나겠다"고 각오를 나타냈다. 김민성은 타격에서는 배팅 타이밍과 빠른 공 대처 능력, 수비에서는 움직임에 신경 쓰면서 적응해 나가겠다고 했다.

류 감독은 김민성을 7번 타순에 기용할 계획이다. 김민성은 "타순은 별 신경 안쓰는 스타일이다. 좋을 때, 안좋을 때 거기에 맞춰 최선을 다할 뿐"이라고 밝혔다.
고척=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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