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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가 2006년 류현진 이후 13년만에 신인왕을 배출할 수 있을까. 지난해 11년만에 정규시즌 3위로 가을야구를 품은 한화. 긴 암흑기 동안 똘똘한 신인이 턱없이 부족했다.
1승만 해도 칭송받고, 홈런 하나만 쳐도 당장 주전이 될 것처럼 이야기가 오갔다. 쓸만한 유망주가 태부족이다보니 젊은 선수, 저연차 선수의 활약에 대한 평가 기준은 해가 갈수록 내려갔다. 암흑기 동안에는 타구단 같으면 1군 무대에 서기조차 어려울법한 선수가 미래 유망주로 대접받기도 했다.
한화의 신인 선수(신인자격 선수 포함) 중 지난해 리그 수준급 활약을 펼친 이는 대졸 2년차 박상원 정도다. 박상원은 69경기에서 4승2패9홀드, 평균자책점 2.10을 기록했다. 나머지는 기적같은 팀성적에 도움을 줬지만 확 눈에 띄는 개인성적은 아니었다.
올해 한화는 리빌딩 2년째를 맞는다. 박상원 서 균 정은원 지성준은 1군전력으로 성장했다. 새롭게 합류하는 고졸 신인 내야수 노시환 변우혁, 고졸 3년차 김성훈(5선발 예상), 김이환 박윤철(이상 불펜 경쟁자원)이 어떤 활약을 보여줄 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성훈도 신인왕에 도전할 자격이 있다.
한화는 13년간 신인왕 레이스에서 멀어져 있었다. 신인왕은 팀 미래가 밝아진다는 지표 중 하나다. 2005년 오승환, 2008년 최형우(이상 삼성 라이온즈)은 향후 삼성 왕조를 열었다. 2009년 이용찬, 2010년 양의지(이상 두산 베어스) 역시 '화수분 두산'의 상징같은 신인왕들이었다. 2013년 이재학, 2014년 박민우(이상 NC 다이노스)는 한때 신흥강호 NC의 초석을 쌓았다. 2017년 이정후(키움 히어로즈)와 지난해 강백호(KT 위즈)는 새로운 스타 탄생을 알렸다.
한용덕 한화 감독은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서 "올해 신인들에 대한 기대가 크다. 지난해 선수들보다 더 인상적"이라는 언급도 했다. 점점 기대감을 키우는 한화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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