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코멘트]한용덕 감독 "민재 호투, 선발 고민 조금은 덜었다"

한화 이글스 한용덕 감독. 허상욱 기자 [e-mail]

한화 이글스가 주중 첫 경기를 잡고 승률 5할을 다시 넘어섰다.

한화는 2일 대전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홈경기에서 선발 장민재의 호투와 안정적인 이어던지기로 6대2로 승리했다. 한화는 5승4패를 마크했다.

올시즌 처음으로 선발 등판한 장민재는 5이닝 동안 4안타를 내주고 2실점(1자책점)으로 막는 역투를 펼치며 시즌 첫 승을 따냈다. 한화의 올시즌 토종 선발 첫 승이기도 하다. 장민재는 볼넷 4개를 내주면서 경기 초반 어려움을 겪었지만, 고비마다 삼진 6개를 잡아내며 실점을 최소화했다.

선취점은 LG가 뽑았다. 1회초 1사후 오지환의 중전안타, 박용택의 볼넷으로 만든 1,2루에서 김현수가 중전적시타를 날렸다. 계속된 1사 2,3루서는 채은성의 2루수 옆 내야안타로 한 점을 추가해 2-0으로 앞서 나갔다. 그러나 LG의 득점은 거기까지였다.

한화는 이어진 1회말 2사후 송광민이 배재준을 좌중간 솔로홈런으로 두들기며 한 점을 만회했다. 이어 2회말에는 타자일순하며 무려 5점을 추가해 전세를 뒤집었다. 선두 김민하와 최재훈의 볼넷과 사구, 1사후 오선진의 볼넷으로 만루의 기회를 잡은 한화는 정근우의 2타점 우중간 안타, 정은원의 좌중간 2루타로 4-2로 역전한 뒤 계속된 1사 만루서 상대의 폭투와 제라드 호잉의 희생플라이로 2점을 더 내며 6-2로 점수차를 벌렸다.

한화는 장민재에 이어 송은범 이태양 박상원 정우람이 1이닝씩 무실점으로 이어던지며 그대로 승리를 지켰다. LG는 이날 토미 조셉이 부상으로 결장한데다 찬스에서 병살타 3개를 쏟아내는 바람에 공격의 실마리를 풀지 못했다.

경기 후 한화 한용덕 감독은 "민재가 선발로 제 역할을 해주며 팀에 도움되는 투구를 보였다. 덕분에 선발 고민이 조금은 덜어진 것 같다"면서 "정근우가 컨디션을 되찾으며 중요할 때 큰 역할을 해줬고, 변우혁도 첫 선발출전임에도 신인답지 않게 자신의 자리를 훌륭하게 지켜줬다. 최근 타자들이 찬스를 잡으면 놓치지 않고 끝까지 승부를 보는 높은 집중력을 발휘해주고 있다"고 밝혔다.
대전=노재형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