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틀연속 끝내기로 10승 선착 SK, '포기없는 야구' 자리잡나

정현석 기자

기사입력 2019-04-07 17:32


7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KBO리그 SK 와이번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가 열렸다. 9회말 1사 1, 2루에서 SK 나주환이 끝내가 안타를 날렸다. 최정(왼쪽)과 함께 기뻐하고 있는 나주환. 인천=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9.04.07/

7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KBO리그 SK 와이번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가 열렸다. 9회말 1사 1, 2루에서 SK 나주환이 끝내가 안타를 날렸다. 동료들과 함께 환호하고 있는 나주환. 인천=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9.04.07/

SK가 이틀 연속 끝내기로 4연승을 달리며 10승 고지를 선점했다.

SK는 7일 인천 삼성전에서 2-2로 팽팽하던 1사 1,2루에서 7번 나주환의 끝내기로 3대2 역전승을 거뒀다. 6일 삼성전에 이은 이틀 연속 끝내기 승리로 주말 3연전 스윕승을 완성했다. 삼성과의 3연전에서 스윕을 한 것은 지난 2016년 6월14일~16일 대구 경기 이후 1025일 만이다.

기선은 삼성이 잡았다. 시즌 첫 선발 등판한 윤성환의 호투 속에 2회 김동엽의 내야안타와 4회 강민호 이학주의 연속 2루타로 2-0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SK는 포기하지 않았다. 일찌감치 불펜 필승조를 가동하며 추격의지를 드러냈다. 타선은 홈런 군단답게 큰 것 한방으로 추격에 시동을 걸었다. 6회 1사 후 고종욱이 윤성환에게 솔로포를 뽑아냈다. 7회 선두타자 최 정이 바뀐 투수 이승현에게 좌월 홈런으로 단숨에 동점을 만들었다.

팽팽하던 승부는 9회 갈렸다. 1사 후 이재원이 올시즌 불펜으로 처음 등판한 최충연으로부터 안타를 치고 출루했다. 대주자 노수광은 과감하게 2루를 훔쳤다. 삼성 포수 강민호가 송구 과정에서 공을 떨어뜨렸다. 최 정을 볼넷으로 내보내 1사 1,2루. SK 벤치는 대타카드를 쓰지 않고 나주환을 믿었다. 그 믿음에 나주환은 멋지게 보답했다. 1B2S의 불리한 카운트에서 바깥쪽 142㎞ 직구를 밀었다. 타구를 따라가던 우익수 구자욱이 포기하는 순간 SK 벤치에서 환호성이 터졌다. SK의 '포기 없는 야구' 색깔이 만들어낸 짜릿한 역전승이었다.

SK 선발 박종훈은 4이닝 동안 91개를 던지며 6피안타 3볼넷 2탈삼진으로 2실점(1자책)한 뒤 일찌감치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하지만 박민호 하재훈 서진용 정영일 김태훈으로 이어지는 불펜진이 남은 5이닝을 단 3피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역전승의 발판을 놓았다. 고종욱은 이적 후 첫 홈런을, 최 정과 정의윤은 각각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이날 시즌 처음으로 1군에 올라와 선발 등판한 삼성 선발 윤성환은 6이닝 동안 4피안타 2볼넷, 3탈삼진으로 1실점 호투를 펼치며 희망을 던졌다. 선발에서 불펜으로 전환한 최충연은 이날 시즌 첫 불펜 등판에서 ⅓이닝 2피안타 1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삼성 강민호는 3안타 경기를 펼쳤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인천=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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