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외국인 투수들이 잘해줘야 하는데..."
기대는 산산조각 났다. 맥과이어는 이날 KBO리그 데뷔 후 최소 이닝(2이닝) 경기로 고개를 숙였다. 1회초 2사 1루에서 이대호를 범타 처리하며 첫 이닝을 마칠 때까진 좋았다. 그러나 2회 2사 1, 3루에서 강로한에게 스리런포를 얻어맞은 뒤 급격히 흔들렸다. 3회 손아섭, 전준우에게 연속 안타를 내준 뒤 이대호를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시켰고, 채태인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허용하며 또 실점했다. 제이콥 윌슨과 마주한 맥과이어는 2구째를 던진 뒤 갑자기 마운드에서 내려와 주저앉으며 표정을 찡그렸고, 허벅지 뒤쪽을 부여 잡았다. 맥과이어는 급히 달려온 코치진과 상의 끝에 마운드를 내려갔다. 삼성은 "맥과이어가 우측 햄스트링(허벅지 뒷근육)에 통증을 느껴 교체했다"고 밝혔다. 실낱 같은 기대를 품고 반전을 기대했던 김 감독의 표정은 일그러질 수밖에 없었다.
노히트노런 기록 뒤 급격히 추락하는 투수들의 모습을 두고 '노히트노런의 저주'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닌다. 맥과이어 역시 이런 모습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는 모양새. 이 와중에 최소 2주 휴식이 필요한 햄스트링 부상까지 겹쳤다. 남은 후반기 5강 경쟁 가능성을 이어가야 하는 삼성과 김 감독의 머릿 속이 다시 복잡해질 것 같다.
▶사주로 알아보는 내 운명의 상대
▶눈으로 보는 동영상 뉴스 핫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