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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현장리포트]운까지 따르는 린드블럼, 두산 타선 핵폭발

나유리 기자

기사입력 2019-08-11 20:30


2019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11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렸다. 4회초 2사 1, 2루 두산 박세혁의 안타 때 홈인한 2루주자 김재환이 린드블럼의 축하를 받고 있다. 고척=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9.08.11/

2019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11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렸다. 4회말 무사 1루 키움 박동원의 병실타 때 린드블럼이 수비를 칭찬하고 있다. 고척=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9.08.11/

[고척=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운까지 따르는 조쉬 린드블럼. 이제 20승이 얼마 남지 않았다.

두산 베어스 린드블럼이 시즌 18승을 수확했다. 린드블럼은 11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6이닝 7안타(2홈런) 3탈삼진 2볼넷 2실점을 기록했다. 초반부터 두산쪽으로 승기가 기울면서 린드블럼이 한층 부담 없이 투구를 할 수 있었다.

1회초 두산 타자들이 상대 실책과 맞물려 무려 6점을 뽑아줬고, 린드블럼은 6-0으로 앞선 상황에서 1회말 첫 이닝에 올랐다. 점수차가 워낙 크게 벌어져 느슨해질 수 있는 상황에서도 린드블럼은 최소 실점으로 막아내는 집중력을 발휘했다. 1회말 선두타자 이정후에게 첫 안타를 맞았지만 김하성-제리 샌즈-박병호로 이어지는 키움의 중심 타자들을 모두 범타로 돌려세웠다. 특히 강타자 샌즈와 박병호를 연속 삼진으로 처리하는 과정이 인상적이었다.

2회말 선두타자 서건창에게 우월 솔로 홈런을 허용했지만 린드블럼은 흔들리지 않았다. 추가 주자 출루 없이 이닝을 마쳤고, 3회에도 1사 1루에서 샌즈와 박병호를 또 범타 처리했다. 4회에는 안타와 볼넷으로 무사 1,2루 위기에 몰렸지만 박동원을 병살타 처리하면서 한숨 돌릴 수 있었다.

호투는 계속됐다. 5회 삼자범퇴를 기록한 린드블럼은 6회에 또 하나의 홈런을 허용했다. 하지만 이번에도 솔로 홈런이었다. 박병호에게 던진 높은 직구가 중월 솔로 홈런이 되면서 두번째 홈런을 내줬다. 린드블럼은 홈런 이후 다시 전열을 가다듬어 추가 실점 없이 6회를 마쳤다.

6회까지 투구수 94개를 기록한 린드블럼은 7회 수비를 앞두고 교체됐다. 두산이 이미 8점 차로 이기고 있었기때문에 무리할 필요가 없었다. 지난 6일(화요일)에 이어 주 2회 등판이라 투구수 100개 이내에서 임무를 마치고 물러났다.

무엇보다 동료들의 도움이 컸다. 두산 타자들은 1회부터 타선이 대폭발하면서 린드블럼의 18승 수확을 도왔다. 현재 다승 선두인 린드블럼은 작년 다승왕인 세스 후랭코프(두산)의 18승에 이미 도달했다. 역대 외국인 투수 최다승 기록인 2007 다니엘 리오스, 2016 더스틴 니퍼트(이상 두산)의 22승에 충분히 도전할 수 있는 페이스다.


고척=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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