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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놀랍지도 않았다. 당연한 결과다.
KIA 타이거즈가 두 외국인 투수 제이콥 터너(28)와 조 윌랜드(29)와 재계약을 하지 않기로 가닥을 잡았다.
터너와 윌랜드는 나란히 상한선인 100만달러을 받았다. 좋은 공을 가지고 있는 건 분명했다. '파워피처' 유형인 터너는 150km 중반대까지 나오는 직구와 투심 패스트볼을 장착하고 있었다. 윌랜드는 기교파 투수 답게 다양한 변화구를 구사하며 볼 카운트 승부를 펼쳤다. 그러나 결정구가 부족하다는 평가가 잇따랐다. 특히 터너는 자신의 예민한 성격이 부진에 영향을 끼쳤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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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응 면을 따져보면 터너와 윌랜드는 이미 한 시즌을 경험했기 때문에 새 외인들보다 적응 면에서 앞서있는 건 사실이다. 그러나 재계약부터 논란이 될 것이고, 개막 이후 4월까지 성적이 나오지 않을 경우 프런트의 무능함을 꼬집는 팬의 비난을 감당하기 힘들어진다. 때문에 KIA는 새 출발을 택하게 된 이유다.
KIA 외국인 선수 담당 스카우트는 이미 미국에 파견돼 있는 상태다. 수년간 정보를 수집해놓은 리스트에서 내년 KIA 유니폼을 입을 두 명의 외인 투수 후보들을 눈으로 직접 보고 있다. 통상 야구는 프런트에서 외인을 뽑아 현장으로 넘겨주는 시스템이 일반적이다. 코칭스태프들도 영상만 보고 결정하는데 한계를 느끼기 때문에 현장에서 직접 본 프런트의 결정을 중시한다. 보통 11월까지 후보들과 접촉해 세부조건을 맞추고 영입을 완료하려면 두 달여가 남았다.
2020년, KIA는 외인 투수 덕 좀 볼 수 있을까. 인천=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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