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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ERA 0.86' 요키시 1선발 파격, 린드블럼 상대로 통할까

기사입력 2019-10-22 05:55


2019 KBO리그 키움과 SK의 플레이오프 3차전이 17일 오후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3회초 무사 1루 SK 로맥의 내야땅볼 때 2루수 김혜성이 1루 악송구를 범하자 요키시가 격려하고 있다. 고척=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9.10.17/

[잠실=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키움 히어로즈가 한국시리즈 1차전부터 변칙 카드를 꺼내 들었다.

장정석 키움 감독은 2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에서 1차전 선발 투수로 에릭 요키시를 낙점했다. 두산 베어스는 예상대로 에이스 조쉬 린드블럼을 선발로 예고했지만, 키움은 의외의 선택을 했다. 1선발이 유력했던 에이스 제이크 브리검은 포스트시즌 2경기에서 12이닝 무실점으로 컨디션이 좋았다. 그러나 데이터를 중시하는 장 감독은 선발 순서에 변화를 줬다.

장 감독은 "모든 지표와 상대 성적에서 요키시가 월등히 앞서고 있어 고민 없이 선택했다"고 밝혔다. 장 감독의 설명대로 요키시는 잠실구장 성적이 매우 좋았다. 그는 올 시즌 잠실구장에서 등판한 3경기에서 3승무패, 평균자책점 0.86(21이닝 2자책점)으로 강했다. 두산 상대 5경기에서도 2승2패, 평균자책점 3.19로 좋았다. 반면 브리검은 올 시즌 두산을 상대로 1경기에 등판해 5이닝 4실점을 기록했다. 잠실구장 평균자책점은 3.05. 기록에서 앞서는 요키시가 1차전 선발의 중책을 맡았다.

좌투수에 약한 점도 반영됐다. 두산은 정규시즌 좌투수 상대 타율이 2할4푼8리에 불과했다. SK 와이번스(0.238) 다음으로 가장 안 좋은 성적. 요키시는 우타자 상대 피안타율(0.248)보다 좌타자 상대 피안타율(0.228)이 낮은 투수다. 4일 휴식 후 등판임에도 요키시를 선택한 배경이다. 다만 요키시는 올해 포스트시즌 2경기에서 7이닝 4실점을 기록했다. 한 번도 5이닝 이상을 투구한 적이 없었다. 리그 정상급 투수 린드블럼을 맞아 긴 이닝을 버티는 게 관건이다.

든든한 지원군도 있다. 시즌 내내 요키시와 호흡을 맞췄던 박동원이 1차전 선발 포수 마스크를 쓸 예정. 장 감독은 "박동원의 몸 상태가 좋아졌다. 플레이오프를 하면서 이지영의 경험을 몸소 체험했다. 박동원과 이지영 모두 노하우를 가지고 있다. 그래서 선발 투수 4명에 두 명씩 분담해서 마스크를 쓰게 할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정규시즌 1위로 한국시리즈를 기다려온 두산은 변화를 줄 이유가 없었다. 린드블럼을 예고한 김태형 두산 감독은 "이유가 없다. 우리팀 에이스다"라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린드블럼은 정규시즌 30경기에서 20승3패, 평균자책점 2.50을 기록하며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냈다. 키움을 상대로 한 4경기에선 2승1패, 평균자책점 4.13. 잠실구장에선 11승2패, 평균자책점 2.67로 매우 강했다.
잠실=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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