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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참 이상한 일이다. 어이없는 실수가 유격수에서 나오고 그것이 패배의 빌미가 된다.
지난 2014년 히어로즈는 2위로 플레이오프에 직행해 4위 LG 트윈스를 3승1패로 누르고 한국시리즈에 올라 삼성 라이온즈와 맞붙었다.
1차전서 승리하며 기분좋게 출발한 히어로즈는 1승1패 후 목동에서 열린 3차전서도 1-0으로 앞서고 있었지만 유격수 강정호의 실책성 플레이로 인해 경기 흐름이 바뀌고 말았다. 1-0으로 앞선 8회초 2사 1루서 이승엽의 평범한 플라이 타구가 강정호가 잡을 수 있는 위치로 높게 날아가지만 강정호가 공의 위치를 놓치는 바람에 행운의 안타가 됐고, 동점이 되며 경기의 흐름이 바뀌고 말았다. 결국 박한이의 9회초 투런포로 1대3으로 패배.
삼성과 계속 접전을 펼치며 좋은 경기를 했던 히어로즈였기에 더욱 아쉬운 한국시리즈. 특히 최고 유격수였던 강정호의 아쉬운 수비로 승리를 두번이나 놓친 것이 두고두고 아쉬움을 낳았다.
5년이 지난 2019년 히어로즈가 다시한번 대권 도전에 나섰는데 첫 단추가 잘못꿰졌다. 6-6 동점이던 9회말 두산 선두 박건우의 평범한 플라이를 유격수 김하성이 낙구지점을 제대로 잡지 못하는 바람에 놓치고 만 것. 여기에 2번 정수빈의 희생번트마저 투수와 1루수가 서로 양보하다가 안타를 만들어주면서 무사 1,2루가 됐고, 1사 만루서 오재일의 끝내기 안타가 나와 6대7로 패했다. 2-6으로 뒤지다가 6-6으로 동점을 만들어 분위기가 올라간 상황에서 실책이 빌미가 된 패배라 더욱 뼈아팠다. 그리고 실책을 한 선수가 김하성이란 점이 팀 사기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 김하성이 1차전 실책의 아픔을 딛고 일어설 수 있을까. 키움은 이상하게 유격수 수비에서 꼬이는 상황을 어떻게 이겨낼까.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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