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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현장리포트]김경문 감독이 바랐던 주축 87년생 밝은 분위기 주도, 대표팀 단단해지고 있다

김진회 기자

기사입력 2019-10-24 17:17


야구대표팀 선수들이 17일 수원 케이티위즈 파크에서 훈련을 실시했다. 선수들의 훈련을 지켜보고 있는 김경문 감독. 수원=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9.10.17/

[수원=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김경문 야구대표팀 감독은 지난 2일 2020년 도쿄올림픽행 티켓이 걸린 프리미어 12 최종명단을 발표할 당시 "11년 전처럼 젊은 세대교체는 아닌 것 같다. 그래도 너무 고참들과 함께 하는 것보다 32세가 주축이 돼 젊은 선수들을 잘 이끌어 이번 대회를 잘 마쳤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김 감독의 바람대로 대표팀이 운영되고 있다. 대표팀 막내에서 어느 덧 중고참이 된 김상수(29·삼성 라이온즈)의 입에서 대표팀의 좋은 분위기가 전해졌다. 그는 24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대표팀 훈련 도중 국내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막내일 때 대표팀에 있었다. 이젠 행동 하나에 조심하게 되고 솔선수범하게 된다. 후배들이 좋은 것을 배울 수 있게 노력 중"이라고 했다. 이어 "대표팀 분위기는 너무 좋다. 김현수 양의지 등 1987년생 형들이 밝은 분위기로 끌어준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대회를 코앞에 두고 전력분석도 방점을 찍는다. 프리미어 12에서 한 조에서 맞붙을 호주가 고맙게도 6차례나 연습경기를 치른다. 호주는 오는 27일부터 일본 도쿄 내 후추시민구장에서 도쿄도 클럽선발팀을 비롯해 세가사미(28일), 립쇼대학, 메이지야스다생명(이상 29일 더블헤더), JR동일본(이상 30일 더블헤더) 등과 6차례 연습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이에 김 감독은 이곳에 김평호 전력분석총괄코치와 이진영 타격 코치를 파견해 호주 분석에 나선다. 김 감독은 "타자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밝혔다.


수원=김진회 기자
투수들도 본격적으로 불펜피칭으로 감각을 끌어올리고 있다. 이날 양현종은 스트레칭과 가벼운 캐치볼 이후 불펜피칭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리고 실전을 방불케 하는 피칭으로 어깨를 풀었다. 직구는 물론 장기인 체인지업과 커브 등 총 투구수는 41개. 볼을 받아주던 포수도 "(볼이) 좋다"는 감탄사를 계속 연발했다.

양현종의 불펜피칭을 처음부터 끝까지 지켜본 최원호 투수 코치는 "볼에 힘이 있다"며 양현종의 사기를 올려줬다. 이날 양현종은 전력을 다해 던지지 않았지만 안쪽과 바깥쪽, 폭포수처럼 떨어지는 커브, 타자들을 유인하는 체인지업을 본인이 원하는 대로 구사했다.

이를 지켜보던 김경문 대표팀 감독은 "몇 개를 던졌냐"고 묻자 양현종은 "41개를 던졌다"고 답했다. 그러자 김 감독은 "볼이 좋더라"며 엄지를 세웠다.

양현종과 함께 대표팀 원투펀치를 담당하는 김광현은 "불펜피칭은 25일 예정돼 있다. 아무도 몰래 던질 것"이라며 농을 던졌다.

이날 타자들은 라이브 배팅으로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수비수가 배치된 상황에서 원종현(NC 다이노스)과 문경찬(KIA 타이거즈)이 던지는 공을 처음으로 쳤다. 그 동안은 수비수 없이 라이브 배팅이 이뤄졌다.


김 감독은 내달 1~2일 푸에르토리코와의 평가전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한국시리즈를 마치고 대표팀에 입성하는 선수들의 감각은 문제가 없을 것이다. 푸에르토리코와의 평가전은 기존 선수들의 실전감각을 끌어올리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김경문호는 그렇게 단단해져 가고 있었다. 수원=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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