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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이슈추적]KBO 개선안을 지금 적용한다면. 오지환은 A등급. 김태균 윤규진 고효준은 C등급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19-11-28 16:20 | 최종수정 2019-11-28 17:30


롯데 고효준. 스포츠조선DB

[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KBO가 28일 이사회를 열고 FA 제도 개선안을 마련했다. KBO는 이를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선수협)에 전달해 오는 12월 2일 열리는 선수협 총회에서 다뤄주길 바라고 있다.

이번 FA 제도 개선안의 핵심은 등급제다. 그동안 FA 자격을 한번도 얻지 않았던 신규 FA 선수들을 최근 3년간의 연봉과 옵션액수를 따져 순위별로 A,B,C 등급으로 나눴고 그에 따라 보상규모가 다르게 했다. A등급(구단 순위 3위 이내이면서 전체 순위 30위 이내)의 경우 기존 보상(보호선수 20명 제외한 선수 1명과 전년도 연봉 200%)을 유지한다. B등급(구단 순위 4위~10위 이면서 전체 순위 31위~60위)의 경우 보호선수를 기존 20명에서 25명으로 확대하고 보상 금액도 전년도 연봉의 100%로 완화했다. C등급(구단 순위 11위 이하, 전체 순위 61위 이하) 선수의 경우 선수 보상 없이 전년도 연봉의 150%만 보상한다. 선수 보상이 없어 이적이 자유로울 수 있다.

또 만 35세 이상의 선수가 첫 FA가 되는 경우에는 연봉 순위와 관계없이 C등급을 적용해 선수 보상 없는 이적이 가능하도록 했다.

두번째 FA자격 선수의 경우 B등급과 동일하게 보상하고, 세번째 이상 FA 자격을 얻은 선수는 C등급과 같은 보상 규정을 적용한다. 신규 FA에서 이미 C등급을 받은 선수는 FA 재자격을 얻어도 C등급 보상을 적용한다.

KBO의 개선안을 이번 FA시장에 적용할 경우 어떻게 등급이 나뉘는지 살펴봤다. 옵션 수준은 알 수가 없어 연봉 순으로만 등급을 매겼다.

총 19명의 FA 중 A등급은 오지환 전준우 김선빈 안치홍 등 4명 뿐이었다. 이번 FA 시장에서 가장 핫한 선수들이다. 보상선수가 없어 이적이 자유로운 C등급은 김태균과 윤규진 고효준 등 3명이었다. 윤규진의 경우 연봉으로는 B등급이었지만 1984년생으로 올해 만35세가 돼 C등급으로 분류된 케이스다. 김태균은 지난 2010년과 2016년에 FA자격을 행사해 이번이 세번째 FA라 C등급이 됐다. 고효준은 연봉과 나이(36세) 모두 C등급에 해당됐다. 나머지 12명은 신규 FA 등급이 B등급이었거나 FA 재자격 등으로 B등급이 됐다.

KBO 이사회는 FA 취득 기간도 고졸 9년-대졸 8년에서 고졸 8년-대졸 7년으로 1년씩 단축하기로 했다. 또 선수들의 최저 연봉을 2700만원에서 3000만원으로 올리고 부상자 명단 제도 도입, 1군 엔트리 인원을 28명 등록-26명 출전으로 각각 확대 시행하는 등 선수들의 권리 향상에 초점을 맞췄다.

이와함께 외국인 선수도 3명 보유- 2명 출전에서 3명 보유-3명 출전으로 바꾸기로 했다. 2021년부터는 육성형 외국인 선수 제도도 도입할 예정이다.

이사회가 바꾸기로 한 여러 제도가 개별적이기 보다는 서로 연결성이 있다. 선수협이 개선안 전체를 수용하느냐, 거부하느냐가 결정돼야 한다. 선수협은 12월 2일 열리는 총회에서 전체 투표로 결정할 예정이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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