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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포커스]'산체스→린드블럼' 상위팀의 효자용병 교체, 커지는 불확실성

정현석 기자

기사입력 2019-12-04 16:52


2019 KBO리그 두산과 키움의 한국시리즈 4차전이 26일 오후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두산이 내리 4연승을 거두며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린드블럼이 김원형 코치와 포옹하고 있다. 고척=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9.10.26/

[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FA 시장은 잠잠하다. 하지만 외국인 선수 시장은 다르다. 물밑에서 요동치고 있다.

특히 상위팀 변화의 폭이 크다. 외국인 선수 비중을 감안할 때 심상치 않은 흐름. 내년 시즌 판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주요 변수다.

우승팀 두산 베어스는 지난 2년간 마운드를 이끌던 원-투 펀치를 한꺼번에 잃게 됐다. 지난해 다승왕 세스 후랭코프는 메디컬 테스트를 거부해 보류 명단에서 제외됐다. 문제적 공백은 MVP 조쉬 린드블럼이다. 미국 진출이 유력하다. 최근 메이저리그 구단들은 KBO를 통해 린드블럼에 대한 신분 조회를 요청했다. 두산도 고심 끝에 결별을 택했다. 4일 린드블럼 보류권을 포기하기로 전격 결정했다.

두산은 KT 위즈에서 퇴출된 라울 알칸타라 영입 등 플랜B 가동을 본격화 할 예정이다. 린드블럼과 후랭코프는 지난 2년 간 매 시즌 30승 전후를 합작했던 듀오. 이 공백을 메우기가 쉽지만은 않다. 특히 포스트시즌 등 큰 경기에서 독보적 에이스 린드블럼의 빈자리가 크게 느껴질 것으로 보인다.


2019 KBO리그 키움과 SK의 플레이오프 2차전이 15일 오후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렸다. 5회초 SK 산체스가 마운드를 내려가고 있다. 인천=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9.10.15/
시즌 마지막 경기까지 두산과 시즌 1위를 다툰 SK 와이번스도 변화의 폭이 크다. 산체스와 소사, 외국인선수 2명 모두 바뀌었다. 올시즌 17승을 거두며 외국인 에이스로 맹활약한 산체스와의 결별이 아쉽다. 설상가상 에이스 김광현 마저 메이저리그 도전길에 나섰다. 그나마 새로 계약한 닉 킹엄(28)과 리카르도 핀토(25) 모두 150㎞를 훌쩍 넘는 강력한 파이어볼러다. 특히 닉 킹엄은 2017년 피츠버그 트리플A 시절 린드블럼과 산체스를 제치고 유일하게 선발 투수로 활약한 투수다. SK는 겨우내 1~3선발이 모두 바뀌는 큰 변화에 대비해야 할 과제를 안게 됐다.

키움 히어로즈의 고민은 타점왕 제리 샌즈다. 재계약이 난항이다. 키움의 재계약 오퍼에 묵묵부답이다. 키움을 보험으로 남겨두고 조건이 더 좋은 해외팀을 물색중인 모양새. 최근 KBO리그 팀들의 외국인 야수 재계약 조건에 박한 분위기와 파격적 제안을 하기는 부담스러운 키움의 재정 상황 등을 감안하면 결별 가능성이 크다. 키움 측은 "샌즈 쪽에서 아직 재계약과 관련해 확답을 주지 않았다. 마냥 기다리기만 할 수는 없다. 차선책을 고민 중"이라고 답답함을 호소했다.

올 시즌 프로야구를 리드했던 3강 팀 두산, SK, 키움. 약진 뒤에는 외국인 선수의 쏠쏠한 활약이 있었다. 팀 내에서 차지하는 외국인 선수의 비중을 감안할 때 상위팀이 동시에 맞이할 외국인 변수가 내년 시즌 판도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2019 KBO리그 두산과 키움의 한국시리즈 4차전이 26일 오후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1회말 2사 1루 키움 샌즈가 1타점 2루타를 치고 있다. 고척=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9.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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