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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외국인 농사의 중요성은 말할 수 없이 크다.
3위 키움 히어로즈도 제이크 브리검과 에릭 요키시가 나란히 13승씩을 거둬 26승을 챙겼고, 4위 LG 트윈스도 타일러 윌슨, 케이시 켈리가 14승씩으로 28승을 거뒀다.
하위권 팀은 외국인 투수 농사도 좋지 않았다. 롯데 자이언츠는 브룩스 레일리가 5승, 제이크 톰슨이 2승, 다익손이 3승을 거두는 등 총 10승에 머물렀다. KIA 타이거즈는 기대를 모았던 조 윌랜드가 8승, 제이콥 터너가 7승으로 15승에 그쳤고, 삼성 라이온즈도 저스틴 헤일리(5승) 덱 맥과이어(4승)가 9승을 올렸고, 대체 선수로 온 벤 라이블리가 4승을 더해 총 13승을 거뒀다.
두산은 린드블럼이 메이저리그 진출을 하고 후랭코프와도 이별하면서 외국인 투수 2명을 모두 바꾸게 됐다. 일단 린드블럼을 대신할 크리스 프렉센을 데려왔다. 두번째 투수를 고르고 있는 상황. SK도 산체스와 소사 모두 재계약을 하지 않고 닉 킹엄과 리카드로 핀토를 영입했다. 키움과 LG는 두 외국인 투수와 모두 재계약을 하며 안정감을 유지했다.
하위권인 팀들은 외국인 투수 교체로 새로운 전기를 마련한다. 꼴찌 롯데 자이언츠는 브룩스 레일리와 브록 다익슨과 이별하고 새롭게 댄 스트레일리, 애드리안 샘슨으로 바꿨고, KIA 타이거즈는 애런 브룩스, 드류 가뇽을 영입했다. 삼성 라이온즈는 후반기에 교체 선수로 온 벤 라이블리와 재계약을 했고, 새 외국인 투수를 찾고 있다.
첫 5할 승률을 올린 KT 위즈는 11승을 기록한 라울 알칸타라와 이별하고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를 데려와 첫 5강을 향한 채비를 마쳤다.
한화의 경우 후반기 좋은 모습을 보여준 워윅 서폴드와 채드 벨과 재계약을 했다. 이들이 못해서가 아니라 국내 선발 부진이 성적 하락의 원인이었기 때문에 외국인 투수들과의 재계약을 통해 좀 더 안정적인 마운드를 운영할 수 있게 됐다.
내년시즌 새 외국인 투수가 12명이나 된다. 레일리나 린드블럼 등 장수 외국인 선수들이 떠나가 외국인 투수 구도가 새롭게 재편되는 모습이다.
이름값으로는 분명히 기대감을 주기 충분한 선수들이지만 이들이 한국에서 어떤 피칭을 보여줄지는 아무도 모른다. 이전과는 다른 물음표가 가득하기에 내년시즌에 대한 궁금증이 더 커지는 KBO리그가 될 전망이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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