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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인터뷰]'부상 복귀' 하주석 "내년엔 아프지 않길, 정은원과 호흡 기대"

김영록 기자

기사입력 2019-12-25 06:50


하주석. 스포츠조선DB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돌아온 하주석(25)이 2020년 한화 이글스의 비상을 이끌 수 있을까.

하주석의 2019년은 너무나 일찍 끝나버렸다. 하주석은 개막 5일만인 지난 3월 28일 KIA와의 광주 원정경기 도중 청천벽력 같은 왼무릎 십자인대 파열 부상을 입었다.

이제 막 잠재력을 터뜨리며 한화의 핵심 선수로 거듭나던 하주석이었기에 안타까움은 더욱 컸다. 센터라인에 구멍이 뚫린 한화는 2018년 3위에 올랐던 영광을 뒤로 하고 올해 58승 86패로 리그 9위에 그쳤다. 오선진(30)이 하주석의 빈 자리를 채웠지만, 그를 대신하기엔 역부족이었다.

하주석은 "지난해 우리팀 경기를 자주 보진 못했다"면서도 "재활훈련 할 때 옆에 (태블릿으로)틀어놓곤 했다. 팀원들에게 미안했다"며 고통스러웠던 한 해를 되새겼다.

한화는 하주석에게 김회성 재활코치를 파견, 특별 관리해왔다. 하주석은 "11월부터 괌에서 회복 훈련을 했다. 몸이 많이 좋아졌다. 내년 1월 5일에 다시 괌으로 간다. 이제는 기술적인 부분을 준비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1년 가까운 부상 공백을 이겨내야한다. 포지션이 유격수인데다, 부상 부위가 무릎인 만큼 코칭스태프와 팬들의 걱정도 크다. 하주석은 "다친 곳이 간단한 부위는 아니다. 우려하는 분들이 많은 걸 잘 안다. 특히 좌우 움직임이 괜찮을까 불안감이 있었다"면서도 "훈련을 해보니 느낌이 좋다. 초반에는 어려움이 있겠지만, 하루빨리 경기 감각을 되찾는 게 목표다. 책임감을 갖고 새로운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며 컴백을 향한 갈증을 드러냈다.

한용덕 감독도 하주석에게 '너무 급하게 마음먹지 말고, 아프지 않게 완벽하게 돌아오라'고 지시했다. 그는 "재활(회복)이란 게 100% 장담할 수 없는 일이다. 하주석은 몸만 제대로 되면 한화의 중심 역할을 해줄 선수다. 올해 한화의 키포인트"라고 강조했다.

하주석의 복귀로 2020년 한화 내야진은 한층 젊어질 전망이다. 하주석이 없는 사이 '대전 아이돌' 정은원(19)은 명실상부한 주전 2루수로 자리잡았다. 하주석과는 보기드문 젊은 키스톤 콤비를 구성하게 된다.


베테랑 송광민(36)을 제외하면 구성원 대부분이 20대다. 정은원과 동갑내기인 노시환과 변우혁 등도 나름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하주석은 이제 나이와 경력 양쪽에서 팀의 중심 역할을 해줘야한다.

하주석은 "(정)은원이와는 작년부터 자주 호흡을 맞췄다. 적응에 문제는 없을 것"이라며 "그간 한화의 막내로서 정근우(37·LG트윈스) 선배님을 비롯한 형들에게 많은 것을 보고 배웠다. 그 가르침을 후배들과도 함께 하고 싶다"고 거듭 강조했다.

하주석이 목마르게 기다려온 2020년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하주석은 내년 목표를 묻는 질문에 "1년 쉬었기 때문에, 구체적인 목표는 생각해보지 않았다. 일단 복귀해서 아프지 않고, 다치지 않고 한 시즌을 완주하는게 목표"라며 "우선 2월 전지훈련에 합류해야하고, 새 시즌에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며 의지를 다졌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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