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블루제이스와 4년 8000만 달러에 FA 계약을 맺은 류현진이 25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캐나다 토론토로 출국하고 있다. 류현진은 박찬호(2001년 5년 7100만 달러)를 넘어 한국인 투수 메이저리거 최고 금액을 기록했다. 인천공항=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19.12.25/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류현진(32)이 가족들의 배웅을 받으며 토론토로 향했다.
류현진은 25일 오전 8시 10분쯤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출국했다.
이날 류현진은 아내 배지현, 아버지 류재천 씨, 어머니 박승순 씨 등 가족들과 함께 등장했다. 옅은 푸른색으로 물들인 머리가 눈에 띄었다.
류현진은 취재진에 둘러싸인 채 빠른 걸음으로 승무원, 도심공항용 출구로 향했다. 가족들은 5미터 가량 거리를 두고 뒤를 따랐다.
류현진은 수속을 위해 출구로 나서기 전 살짝 미소를 띈 얼굴로 한바퀴 돌며 취재진을 향해 포즈를 취했다. 이어 류현진은 손짓으로 아내를 부른 뒤, 부모님을 돌아보며 "다녀올게요"라며 인사를 전했다. 아버지도 "잘 다녀오라"며 화답했다.
류현진 측 관계자는 '오늘 가면 토론토와 도장 찍는 거냐'는 질문에 "아직 확정된 거 아니다. 가봐야 안다. 메디컬테스트 결과가 잘 나와야한다"면서도 미소를 지었다.
류현진은 지난 시즌 LA 다저스에서 14승5패, 평균 자책점 2.32의 호성적을 기록하며 내셔널리그(NL) 사이영상 2위에 오르는 등 최고의 한해를 보냈다. 이를 바탕으로 23일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4년 8000만 달러에 합의했다는 사실이 공개됐다. 한국인 투수로는 박찬호를 넘어선 메이저리그 최고 연봉, 타자를 합치면 추신수(37·텍사스 레인저스)에 이은 역대 2위 금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