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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현장스케치]'블루' 캐나다 패딩 입은 류현진, 벌써 적응 시작

나유리 기자

기사입력 2019-12-30 16:51


30일 오후 류현진이 인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귀국했다. 류현진은 역대 한국인 메이저리그(MLB) 투수 최고액 기록을 경신하며 토론토에 입단했다. 밝은 표정으로 입국장을 나서고 있는 류현진, 인천공항=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9.12.30/

30일 오후 류현진이 인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귀국했다. 류현진은 역대 한국인 메이저리그(MLB) 투수 최고액 기록을 경신하며 토론토에 입단했다. 밝은 표정으로 입국장을 나서고 있는 류현진, 배지현 부부. 인천공항=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9.12.30/

[인천공항=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토론토 생각보다 훨씬 더 좋던데요?" 이미 적응 준비는 끝났다.

메이저리거 류현진이 홀가분하게 계약을 마치고 금의환향했다. 류현진은 지난 27일(이하 한국시각)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4년 총액 8000만달러(약 926억원) 조건에 FA(자유계약선수) 계약을 맺었다. 28일 토론토의 홈 구장인 캐나다 온타리오주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입단식에 참석한 류현진은 등번호 99번이 새겨진 유니폼을 입고 영어와 불어로 팬들에게 첫 인사를 건넸다.

류현진은 3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아내 배지현씨와 함께 귀국했다. 류현진은 공항 입국장을 들어오면서, 캐나다 브랜드 A사의 파란색 패딩을 입었다. 파란색은 블루제이스의 상징색이기도 하다. 새 소속팀과의 새출발을 상징하는 드레스코드였다.

류현진이 가장 강조한 부분도 '적응'이었다. 이제 많은 경험을 쌓은 노련한 메이저리거지만, 아메리칸리그 그것도 캐나다 팀은 환경이 다르다. 그동안 내셔널리그 LA 다저스 한팀에서만 뛴 류현진이기 때문에 토론토 이적은 많은 변화를 의미한다. 팀 분위기나 문화도 다르고, 홈 구장이 있는 캐나다 토론토는 LA와 정반대의 환경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팀의 플레이스타일이나 입지도 다르다. 토론토 구단 역사상 투수 최고 FA 계약 주인공이 된 류현진은 '에이스'라는 새로운 책임감을 어깨에 얹었다.

류현진은 "새로운 팀에 최대한 빨리 적응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투구 스타일에 있어서 바꿔야 할 것은 없다. 다만 더 정교하게 다듬어야 할 것 같다"면서 "(홈 구장이 바뀌지만)모든 구장은 다 똑같다. 쿠어스필드에서도 던졌다. 토론토가 생각보다 훨씬 좋더라. 살짝 춥긴 했지만 도시가 깔끔하고 좋았다"며 기분 좋은 출발을 예감했다.

류현진은 31일 보신각 새해 타종 행사에 참석한 후 당분간 국내에서 가족들과 휴식을 취할 예정이다. 1월 중에 일본 오키나와로 건너가 본격적인 개인 체력 훈련을 시작한 후 2월 중 미국 플로리다에서 열리는 스프링캠프에 참가하게 된다. 토론토의 '푸른색 에이스'가 될 류현진의 출발이 산뜻하다.


인천공항=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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