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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투수에서 타자로, 다시 투수로 바꿨다가 결국 다시 타자가 된다.
강지광은 2009년 2차 3라운드로 LG 트윈스에 입단했다. 당시엔 투수로 뽑혔다. 입단하자마자 팔꿈치 수술을 받은 강지광은 군 복무 후 돌아와 2012년에 타자로 전향했고, 2013년 2차 드래프트로 넥센 히어로즈로 이적했다. 당시 넥센 염경엽 감독은 30(홈런)-30(도루) 클럽이 가능한 선수라고 타자로서의 재능이 뛰어나다고 했지만 무릎 십자인대 파열 등 여러 부상으로 인해 타격 재능을 꽃피우지 못했다.
2017시즌 후 열린 2차드래프트때 다시 SK로 이적했는데 이번엔 다시 투수로 전향했다. 150㎞가 넘는 빠른 공을 뿌리면서 투수로서의 가능성을 본 것. 지난해 빠른 공으로 윽박지르는 피칭이 점차 안정감을 찾아가고 있었다. 데뷔 첫 승을 신고하는 등 25경기에서 2승4패 6홀드, 평균자책점 3.95를 기록했다. 하지만 뜻하지 않은 어깨 통증이 강지광의 발목을 잡았다.
올해로 서른살이 되는 강지광으로선 사실상 마지막 도전인 셈이다. 강지광의 통산 타격 성적은 타율 2할5리(88타수 18안타), 1홈런, 9타점, 1도루다. 강지광의 두번째 타자 도전은 성공시대를 써내려갈까.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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