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지난해 꼴찌팀이 맞나 싶을 정도의 칭찬세례다.
관건은 시간이다. 스토브리그는 어디까지나 준비 기간이다. '수확의 계절'인 시즌에 돌입하면 이야기는 달라질 수도 있다. 당장의 결과물을 두고 반복될 비난이 롯데가 어렵게 만든 변화의 토대와 개혁 프로세스를 흔드는 요소가 될 수도 있다. 불과 1년 전 양상문 감독 체제 때도 마찬가지였다. 코칭스태프 변화, 내부 육성 기조 속에 시즌을 준비하는 롯데가 성장을 통해 결과를 만들겠다고 공언했지만, 기다림의 시간은 없었다. 결국 전반기 종료 후 단장-감독 동반 퇴진의 결과물로 귀결된 바 있다.
성민규 단장의 시선도 현재가 아닌 미래에 맞춰져 있다. 허문회 감독 체제로 전환한 올 시즌 새롭게 꾸린 전력을 바탕으로 기틀을 다지고, 2021시즌 승부를 걸겠다는 목표다. 새로 데려온 허 감독 및 국내외 코칭스태프들이 재야 고수 평가를 받고 있지만, 어디까지나 롯데에서 보내는 첫 시즌이다. 선수 개개인을 파악하고 전력을 재구성해 색깔을 내기 위한 최소한의 시간을 염두에 두고 있다. 시행착오는 불가피하다. 그러나 롯데가 2020시즌 전반기 팬들의 기대치와 동떨어진 내용과 결과를 낼 때, 비난 대신 기다림과 성원이 이어질 지는 미지수다. 또다시 이해가 아닌 비난과 변화 요구가 이어진다면 프로세스 정립이라는 궁극적인 목표를 향한 추진력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2020 신년운세 보러가기
▶눈으로 보는 동영상 뉴스 핫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