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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핫포커스] "간절하고 독하더라" 이동욱 감독, 나성범 개막 복귀 낙관하는 이유

선수민 기자

기사입력 2020-01-09 07:50



[창원=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나성범이니까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NC 다이노스 간판 외야수 나성범이 개막 엔트리 합류를 노린다. 이동욱 NC 감독도 무한 신뢰를 보냈다.

2019년 5월 3일은 나성범에게 악몽과 같은 날이 됐다. 창원 KIA 타이거즈와의 홈 경기에 출전한 나성범은 3루 슬라이딩 과정에서 오른쪽 무릎이 꺾였다. 검진 결과 전방십자인대와 연골이 파열되는 부상으로 수술대에 올랐다. 무사히 수술을 마친 나성범은 차근차근 재활의 과정을 거쳤다. 창원NC파크 근처에서 초기 재활을 했고, 9월 미국으로 떠났다. 외로운 싸움 끝에 새 시즌 복귀를 앞두고 있다. 몸 상태도 80~90%까지 올라왔다.

이동욱 감독은 나성범의 개막전 복귀를 긍정적으로 바라 보고 있다. 이 감독은 "스프린트를 하고 있고, 전후, 좌우로 움직이고 있다. 타격은 T배팅을 소화하고 있다. 큰 이상이 없다는 보고를 받았다. 다만 가장 중요한 건 주루와 수비에서의 움직임이다. 필드 체크가 중요하다. 체크에도 문제가 없고, 불안감을 떨쳐내면서 시즌을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캠프에서 필드 체크가 들어가야 한다. 개막전에 뛸 수 있다고 생각한다. 본인도 계획을 그렇게 잡고 있다. 순조롭다. 지금 대로면 가능하다. 성범이니까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정말 독하더라. 빵도 안 먹고, 탄수화물도 줄였다. 탄산음료도 좋아했었는데 이제는 안 먹는다. 아무래도 야구를 못하고 떨어져 있다 보니, 몸에 대한 관심이 더 많아졌다.어쩌다 그런 시간을 가지게 되면서 간절함이 커진 것 같다. 그렇기 때문에 조심스럽게 개막전 엔트리에 들 수 있다고 예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나성범도 그 어느 때보다 간절한 마음으로 준비하고 있다. 8일 창원NC파크에서 만난 나성범은 홀쭉했다. 그는 "목발을 짚고 움직임이 없다 보니 먹는 대로 살로 갔다. 미국에 가기 전 112㎏까지 쪘다. 지금은 104㎏ 정도 나간다"고 했다. 나성범은 "감독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야구가 간절했다. 처음 재활을 할 때 한창 시즌이었다. 함성 소리와 노래 소리가 들려오더라. 창문만 열면 보였다. 그럴 Œ 일부러 노래 소리도 더 키운 기억이 난다. 기분이 묘했다. 이렇게 길게 못 뛰어본 건 처음이었다. 그래서 힘들었고, 간절해졌다"고 말했다.

1년 미뤄진 메이저리그 도전도 '몸 상태'가 돼야 가능하다. 나성범도 이를 잘 알고 있다. 그는 "당장 미국 진출에 대해 얘기하긴 어렵다. 예전 몸 상태가 아니고, 재활의 과정에 있다. 우선 내 모습을 보여드려야 한다. 무릎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 개막 엔트리만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창원=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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