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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3년으로 줄이자고 먼저 제안했다."
오재원은 지난 22일 3년 총액 19억원(계약금 4억원, 연봉 3억원, 인센티브 6억원)에 두산과의 두번째 FA 계약에 합의했다. 경희대 졸업 후 2007년 두산에 입단해 프로에 데뷔한 오재원은 데뷔 이후 오직 두산 한팀에서만 뛰었다. 지난 2015시즌이 끝난 후 첫 FA 자격을 행사했다. 당시 두산과 4년 총액 38억원에 계약을 체결했다. 2018시즌 '커리어 하이'인 타율 3할1푼3리-15홈런-81타점을 기록한 오재원은 2019시즌이 끝나고 두번째 FA 자격을 얻었다. 구단과 일찌감치 잔류 공감대를 형성한 오재원은 스프링캠프 출국을 일주일 남짓 남겨둔 상황에서 원만하게 합의점을 찾았다.
김태형 감독의 믿음도 굳건하다. 협상이 채 끝나기도 전에 오재원을 주장으로 재신임 하며 그의 리더십에 대해 변함 없는 신뢰를 표했다.
실제 오재원은 이번 비 활동 기간 동안 FA 협상과 별도로 구슬땀을 흘렸다. 내년 시즌 재반등을 위한 준비과정. 3년째 미국의 덕 레타 코치를 찾아 지난해 잠시 방황했던 타격감 회복에 힘을 썼다. "이번에는 훈련이 많아서 2주를 머물렀다"고 말한 오재원은 '덕 레타 효과'에 대해 "그분은 늘 같은 자리에 있는데 제가 잘못 이해한 부분도 있었던 것 같다"며 변함 없는 믿음을 보였다.
반등을 노리는 오재원은 팀의 2연패를 이끌어야 하는 리더이기도 하다. 그는 개인 목표에 대해서는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열심히 준비했다. 결과에 집착하지 않고 해왔던 걸 믿고 하루하루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팀 주장으로서는 "알아서 잘 해온 우리 팀원들을 믿는다. 올해는 바이러스 등 안 좋은 일이 많은 만큼 부상이나 탈 없이 무사히 캠프를 마치는 것이 최우선 목표"라고 말했다.
'원 클럽 맨'으로 또 다른 출발선상에 선 베테랑 선수. 오재원이 자신과 팀의 영광 재현을 위해 장도에 올랐다. 인천공항=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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