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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공인구 변화 1년. 여파가 생각보다 컸다. 손해본 쪽은 타자들, 그들이 달라지고 있다.
30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대만 가오슝으로 출국한 홈런왕 박병호도 같은 생각이다. 그는 출국 전 인터뷰에서 히팅포인트 변화를 천명했다. "작년에 공인구 여파가 있었잖아요. 타자들도 극복해내기 위해 방법을 찾을거고, 저 또한 어떻게 하면 안 나가는 공인구로 좋은 타구를 만들어낼 수 있느냐에 대해 고민할 겁니다. 다른 선수들과 이야기 했는데 히팅포인트가 뒤에 있던 선수들은 손해를 많이 봤거든요. 저도 히팅포인트를 앞으로 가져가야 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홈런 가뭄 속에서도 유일하게 30홈런(33홈런)을 넘기며 대한민국 대표 홈런타자의 자존심을 지킨 시즌. 하지만 그는 지난해가 불만족스럽다. 2012년 이후 첫 2할 타율(0.280)도, 2011년 이후 첫 100타점 불발(98타점)도 그의 승부사 본능을 자극한다. "지난 시즌보다는 더 잘하고 싶어요. 특히 타점을 더 많이 올리고 싶습니다."
히팅포인트의 변화. 유인구 대처 문제 등의 리스크도 따른다. 문제는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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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련은 인간을 강하게 만든다. 역사학자 아놀드 토인비는 '역사의 연구'에서 인류의 역사를 "도전과 응전"으로 설명했다. 시련에 맞서 응전해 온 인류가 역사의 발전을 이끌었다.
지난 1년, KBO 리그 타자들에게 '도전'은 시작됐다. 이제 타자들이 '응전'할 차례다. 한국 프로야구가 또 다른 성장의 변곡점을 맞고 있다. 인천공항=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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