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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히어로즈에서 함께 몸 담았던 베테랑 이보근과 허도환이 KT 위즈에서 새 출발한다.
이보근은 지난해 FA 계약을 맺었지만, 키움에서 부진했다. 1군 19경기에서 평균자책점 9.72를 기록했다. 그는 "작년에 계약이 잘 안 되면서 운동에 집중하지 못했다. 이번에는 제대로 집중할 수 있었다. 아내도 'FA가 되는 해에도 이 정도까지는 운동을 안 했던 것 같다'고 하더라. 주변에서 그렇게 느낄 정도면 노력을 많이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단숨에 투수 최고참이 되면서 어깨가 무거워졌다. 이보근은 "내가 그릇이 되는지 모르겠지만, 어린 선수들이 조언을 구한다면 내가 가진 것 안에서 많이 알려주고 싶다. 나보다 다 잘하는 선수들이라 알아서 잘 할 것 같다"면서 "형들에게 물어보고 그에 맞춰 분위기를 이끌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경기에 나가는 게 우선이다. 어떤 상황에서든 던지겠다"고 이를 악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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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도환은 SK에서 우승을 경험했다. 쉽게 얻을 수 없는 경험. 그는 "SK 선수들이 잘해서 우승했고, 나는 운이 좋았다. 그래도 기분이 좋았다. 그 기분을 느끼고 싶다. KT에 어리고 좋은 선수가 많다. 1등을 하려고 하는 만큼, 경험을 얘기해줄 수 있는 선배가 되고 싶다"고 다짐했다. 이어 허도환은 "캠프에서 안 다치는 게 1차 목표다. 또 어린 선수들과 친해지고 싶다. 잘 다가가서 좋은 시즌을 만들고 싶다"고 했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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