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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한 시즌 농사를 좌우할 스프링캠프, 하루가 무엇보다 소중하다. 각 구단이 적잖은 비용을 들여 더 좋은 날씨와 훈련 여건이 갖춰진 해외를 찾는 이유 중 하나다. 막상 현장에서 생각지 못한 변수로 제대로 된 훈련 일정을 소화하지 못한다면 그것만큼 허탈한 것은 없다.
이번 캠프 일정을 앞두고도 이상 기후의 징후는 조금씩 엿보였다. 호주는 이달 초 40도에 육박하는 무더위 속에 산불 사태까지 빚어지면서 훈련에 지장을 초래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왔다. 애리조나 역시 큰 일교차와 추위로 인해 훈련 진행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31일 현재 10개 구단이 찾는 4개국 지역의 날씨는 대부분 평년 수준인 것으로 나타나고 있지만, 각 구단 관계자들은 여전히 경계심을 풀지 않고 있다.
올해는 날씨 외에 또다른 변수까지 겹쳤다. 중국 우한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확산되면서 전 세계가 긴장하고 있다. 10개 구단이 찾은 4개국 모두 확진자가 나온 뒤 갖가지 대책을 내놓고 있으나, 전염에 대한 공포심은 더욱 커지고 있다. 선수들이 훈련장에서 외부인과 접촉할 일이 많진 않지만, 휴식일에 맞춰 쇼핑-관광 등 여가 시간을 즐길 경우 위험에 노출될 수도 있다. 때문에 각 구단은 캠프 출국 전 선수 몸상태 체크 뿐만 아니라 이동 시 마스크 착용, 손 세정제 사용, 외출 자제 등을 당부한 상태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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