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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핫포커스]코로나19 선수단만 예방? 관계자 1명만 걸려도 야구 멈춘다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20-04-17 16:26


두산 베어스 선수단이 23일 오후 잠실야구장에서 자체 청백전을 치렀다. 자체 중계하는 두산 베어스 경기.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0.03.23/

[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개막이 다가오며 KBO가 코로나19 대응 방안에 대한 매뉴얼 2번째 버전을 발표했다.

야구 경기를 할 때 발생하는 상황에 대한 좀 더 구체적인 대응 방안을 냈다. 심판이 경기 중에 마스크를 쓰고 위생 장갑을 의무적으로 착용하고 선수와 직접 접촉을 하지 않도록 했다.

선수들과 접촉을 할 수 있는 심판이나 기록원, 현장 프런트, 볼보이 등에게 특히 강한 예방책이 나왔다. 선수들과 직접 접촉을 최대한 피하도록 했다. 현장에서 확진자가 나올 경우 많은 선수들이 자가 격리를 해야할 수도 있고, 접촉자가 많을 경우 시즌 중단까지 생각해야한다.

그렇다고 선수단 등 현장 인력만 코로나19 예방에 철저해야하는 것은 아니다. 선수단과 직접 접촉을 하지 않는 관계자들의 확진도 KBO리그에 큰 피해를 줄 수 있다.

만약 선수단과 접촉을 하지 않는 구단 프런트 중에서 확진자가 나오더라도 경기를 치르지 못할 가능성이 생긴다. 선수단과 접촉이 없어서 경기에 지장을 주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프런트가 대부분 야구장에서 각자 맡은 역할이 있기 때문에 확진자 1명이 나오면 확진자와 직접 접촉한 프런트들이 14일간 자가격리를 해야한다. 무관중일 때는 큰 상관이 없지만 만약 관중이 있는 상태에서 프런트가 감염된다면 야구장에서 일할 인력이 빠질 수 있다. 이럴 경우 무관중으로 치르거나 아예 홈경기를 당분간 하지 않을 수도 있다. 일정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뜻이다.

프런트 뿐만 아니다. 협력업체 쪽에서 확진자가 나와도 야구가 정상적으로 치러지기 힘들 수 있다. 예를 들어 경호팀에서 확진자가 나와 경호원들이 야구장으로 올 수 없을 경우도 생긴다. 경호 인력이 경기장 안전 확보에 필요한 수가 되지 않을 때도 무관중 경기나 홈경기 취소가 될 수 있다.

개막 초반엔 무관중으로 치러지기 때문에 선수단과 직접 접촉할 수 있는 인원에 대한 예방이 중요하지만 갈수록 야구장에 있는 사람 모두가 리그에 영향을 끼칠 수 있게 된다. 아무리 하루 확진자 수가 줄었다고 해도 종식이 선언되기 전까지는 절대 긴장의 끈을 놓아서는 안되는 야구장이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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