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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이제 마지막으로 남은 강정호도 짐을 싸서 돌아오기로 했다.
이대호는 일본과 미국 프로야구를 모두 경험한 선수가 됐다. 일본에서 정상급 선수로 활약했던 이대호는 자신의 꿈을 위해 2015시즌 뒤 미국 진출을 선언했고, 시애틀 매리너스와 스플릿 계약을 했다. 그만큼 메이저리그에 대한 열정이 강했다. 메이저리그에서의 초반 활약이 인상적이었다. 첫 안타가 홈런이었고, 4월 14일엔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홈경기서 연장 10회말 대타로 나가 끝내기 투런 홈런을 쳤다. 아쉽게도 플래툰시스템으로 출전 기회가 적었던 이대호는 104경기서 타율 2할5푼3리, 14홈런 49타점을 올리며 미국에서의 커리어를 마무리하고 롯데로 돌아와 4년간 150억원의 KBO리그 역대 최고액 계약을 했다.
김현수는 2015시즌이 끝난 뒤 FA가 되면서 해외진출을 타진했고, 12월 24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2년간 7000만달러의 계약을 하며 미국 진출을 이뤘다. KBO리그에서 대표적인 교타자로 10년간 통산 타율이 3할1푼8리나 됐다. 김현수가 홈런타자는 아니지만 맞히는 능력이 뛰어나 메이저리그에서도 통할 수 있다는 평가가 많았다. 2016년스프링캠프에서 그리 좋지 못한 성적을 거두자 팀에서 마이너리그행을 제안했지만 김현수는 거부했고, 이후 벅 쇼월터 감독은 김현수를 플래툰 시스템으로 우투수가 나올 때만 내보냈다. 그래도 그의 타격 능력은 빛났다. 95경기서 타율 3할2리(305타수 92안타) 6홈런 22타점을 기록했다. 2017시즌에 더 좋아지지 않을까 했지만 반대였다. 기회가 점점 줄었다. 중간에 필라델피아 필리스로 트레이드됐지만 필라델피아에서도 자리를 잡지 못했다. 결국 2할3푼1리의 저조한 성적에 그쳤고, 2년의 미국 생활 후 LG 트윈스에 4년간 115억원의 거액을 받고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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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시즌을 마치고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피츠버그 파이어리츠로 간 강정호는 2015년 타율 2할8푼7리(121안타) 15홈런, 58타점을 올리면서 장타력을 갖춘 내야수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 2015시즌 수비 도중 무릎을 다쳐 수술을 받았지만 2016시즌 건강하게 돌아와 타율 2할5푼5리에 21홈런, 62타점으로 확실하게 메이저리그에 자리를 잡는가 했다.
하지만 모두가 알고 있듯 음주운전이 그의 커리어를 망치고 말았다. 2016년 말에 음주운전 사고를 내는 바람에 미국에 취업비자를 받지 못하면서 그의 야구 인생에 먹구름이 꼈다. 2017년을 통째로 날렸고, 2018년엔 막판에 빅리그에 복귀해 3경기에 출전하며 재기의 발판을 마련했고 지난해 시범경기서 홈런포를 터뜨리며 기대를 모았지만 2년에 가까운 공백을 이겨내지 못했다. 타율 1할6푼9리에 10홈런, 24타점에 그쳤다. 8월에 방출된 강정호는 이후 미국에서 계속 선수 생활을 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여의치 않았다.
한국에서는 내로라는 타자였고, 대표팀에 뽑히는 선수들이었지만 메이저리그에선 그만큼의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그래도 가능성은 보였다.
KBO리그 타자들의 메이저리그 2차 공습은 언제 어떻게 이뤄질까. 그리고 어떤 결과를 가져올까.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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