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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2018년으로 돌아간 것일까.
13일까지 팀별로 7∼8경기씩을 치렀는데 전체 타율이 2할7푼3리다. 시즌 초반은 타자가 투수의 투구에 적응하는 시기라 타율이 크게 오르지 않는데 시즌 초반인데 높다. 시즌 타율이 2할6푼7리였던 2019년의 개막 초반 4월까지의 전체 타율은 2할6푼6리였고, 시즌 타율이 2할8푼6리였던 2018년의 4월까지의 타율은 2할7푼8리였다.
홈런도 많다. 총 37경기서 82개의 홈런이 나왔다. 경기당 2.21개의 홈런이 나오고 있는 것. 지난해의 1.41개보다 크게 높아졌다. 2018년의 2.44개와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
이렇게 점수가 나면서 경기 후반에도 흐름을 알 수가 없게됐다. 경기가 끝나지 않는다. 블론세이브가 속출하고 있다. 2018년 전체 블론세이브는 188개였다. 3.8경기에 1개꼴로 나왔는데 지난해엔 136개로 줄었다. 5.3경기에 1번 정도 블론세이브가 나왔다. 하지만 37경기를 치른 올시즌엔 벌써 16개나 나왔다. 2.31경기에 1개꼴이다. 2018년보다도 블론세이브가 많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각 팀의 마무리들이 벌써부터 고난을 겪고 있다. 13일 두산-롯데전서는 8회말 두산 이형범이 8-8 동점이던 2사 3루서 안치홍에게 역전 적시타를 허용했고, 롯데 마무리 김원중은 9회말 오재일에게 동점 솔로포를 맞아 블론세이브를 기록했다.
창원 KT-NC전도 마무리들이 고개를 숙였다. 3-2로 앞선 NC가 9회초 마무리 원종현을 올렸는데 유한준에게 동점 솔로포를 내줬고, 9회말 올라온 KT 마무리 이대은은 9회를 무실점으로 잘 막았지만 4-3으로 앞선 10회말엔 2점을 줘 역전패를 당했다.
빅이닝도 생기고 있다. LG는 13일 SK전서 2회말에만 대거 8점을 뽑아 초반에 승부를 갈랐다. 한번의 찬스에 4점 이상을 뽑는 상황이 나오기 시작했다.
문제는 앞으로 이런 일들이 계속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끝날 때까지는 절대 마음을 놓을 수 없는 치열한 승부가 되는 것이다.
KBO는 공인구의 반발력 등을 조사해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지금까지로는 타자들의 노력이 만들어낸 결과물로 볼 수밖에 없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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