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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트레이드로 떠난 선수에게 이토록 성대하게 송별식을 열어줬다. KIA 타이거즈가 만들어가는 새로운 문화다.
이날 경기는 홍건희가 두산으로 이적한 후 첫 광주 원정이었다. 지난 10년간 홈 구장으로 출퇴근 했던 챔피언스필드에 이제는 '원정 손님'으로 상대팀 더그아웃에서 경기를 준비했다.
그래서 KIA가 홍건희를 위한 송별식을 진행했다. 거창하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조촐하지도 않았다. 장내 MC의 진행 하에 KIA는 총 3개의 꽃다발을 준비해 홍건희에게 건넸다. 주장 양현종과 맷 윌리엄스 감독이 각각 홍건희에게 꽃다발을 주며 격려 인사를 전했고, 조계현 단장은 홍건희의 KIA 시절 배번이 써진 사인 유니폼을 액자에 담아 선물했다.
마지막은 작별 인사였다. 윌리엄스 감독부터 코칭스태프, 선수단이 일렬로 더그아웃 앞에 도열해있고, 홍건희가 감독부터 손바닥을 부딪히며 인사하는 시간을 가졌다.
상대팀인 두산 선수들도 모든 장면을 지켜봤다. 두산 선수들도 아낌 없이 박수를 보냈다. 이제는 두산 선수로 제 2의 야구 인생을 시작하는 홍건희지만, 양팀 선수단 모두에게 훈훈한 장면이었다.
홍건희의 인사를 끝으로 송별식이 끝나고, 뛰어나온 선수가 또 있었다. 바로 홍상삼이었다. 홍건희와 맞트레이드 된 류지혁은 아쉽게도 현재 부상 재활 중이라 두산 선수들과 만나지 못했다. 대신 두산에서 줄곧 뛰다 올 시즌을 앞두고 KIA로 이적한 홍상삼이 두산 더그아웃쪽으로 뛰어가 홍건희와 똑같은 도열 하이파이브 세리머니를 했다. 두산 선수들은 웃으며 홍상삼을 반겼고, 투수들은 포옹을 하기도 하면서 인사를 나눴다.
광주=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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