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올해 메이저리그(MLB) FA 시장에 몸을 던진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최대 가치는 젊음이었다. 이미 7년의 프로 경험을 쌓았고, 장타력과 수비력, 스피드를 겸비했지만 올해 나이는 25세에 불과했다.
이날 MLB네트워크의 칼럼니스트 존 헤이먼은 "김하성은 스스로(의 가능성)에게 내기를 걸었다"면서 "김하성은 5년, 6년 계약도 제시받았지만 거절했다. 그는 다시 한번 '젊은 FA'가 되길 원한다"고 설명했다.
포스팅으로 메이저리그(MLB)에 진출한 KBO 선수 중 최장계약은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의 6년 계약이었다. 류현진은 LA 다저스에서 6년간 활약한 뒤 지난 겨울 토론토로 FA 이적했다.
|
김하성은 행선지 선택에 있어서도 '보장'보다는 '도전'을 택했다. 김하성이 몸담게 될 샌디에이고는 매니 마차도,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제이크 크로넨워스로 구성된 단단한 내야를 자랑하는 팀이다. 하지만 김하성은 당장 주전으로 뛸 수 있는 팀보다는, 월드시리즈 우승후보로 꼽히는 샌디에이고를 골랐다. 마차도나 타티스 주니어의 전성기와 함께 하며 배울 것이 많다는 생각이다.
이제 주사위는 던져졌다. MLB 무대에서의 활약만 남았다. 김하성이 자신의 패기와 자신감을 현실로 만들어낸다면, 4년 뒤 '대박' 계약도 마냥 꿈은 아니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2021 신축년(辛丑年) 신년 운세 보러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