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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줄기차게 내리던 비가 갑자기 뚝 그쳤다.
한화가 이런 예보에 따라 오전 훈련을 강행했다고 해도 정상적으로 훈련이 진행됐을진 미지수다. 전날부터 꽤 많은 양의 비가 내리면서 그라운드 곳곳이 젖었다. 한화 관계자들이 대전에서 공수해 온 방수포를 내야와 1, 3루측 불펜에 깔고 대비했다. 하지만 방수포를 걷어내고 젖은 흙을 고르는 작업까지 진행했다면 오전 훈련을 할 수 있는 시간은 상당 부분 줄어들 수밖에 없다. 수베로 감독과 한화 코칭스태프는 훈련 첫날부터 선수들의 체력부담을 굳이 높일 필요 없이 여유롭게 훈련을 진행하는 게 낫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실외 훈련 취소가 선수들에게 휴식을 의미하진 않는다. 부족한 훈련량을 채우기 위해 실내 훈련의 집중도는 더 높아질 수밖에 없다. 선수들 스스로 자율적으로 루틴에 맞춘 훈련을 펼칠 수 있다. 추운 날씨 속에 하릴없이 하늘을 바라보는 것보다 오히려 효율적으로 시간을 활용할 수 있다.
거제=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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