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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 인터뷰]지기 싫은 LG 이민호 "작년엔 신인 선수로 잘한 것. 올해는 선발 투수로 잘하고 싶다"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21-02-04 05:59


3일 이천 챔피언스파크에서 LG 트윈스가 스프링캠프 훈련을 했다. 경헌호 코치에게 지도를 받고 있는 이민호.이천=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1.02.03/

[이천=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책임감이 생겼다. 선발투수로 잘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LG 트윈스 이민호는 팀에서 기대를 하는 유망주다. 지난해 정찬헌과 함께 5선발 자리를 나눠 맡으며 20경기에 등판해 4승4패, 평균자책점 3.69를 기록했다. 고졸 신인임에도 마운드에서 전혀 떨지 않고 오히려 패기있고 자신있는 피칭을 하면서 팬들을 깜짝 놀라게 했었다.

올해도 선발투수다. LG 신임 류지현 감독이 지난해 선발들이 다른 투수들과 선발 경쟁을 하지 않는다고 공언했다. 외국인 투수 2명에 차우찬 임찬규 정찬헌 이민호 등 총 6명의 선발진이 어떻게 로테이션을 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이민호가 선발 투수임엔 틀림없다.

이민호는 "감독님께서 그렇게 해주시니까 책임감이 생긴다"면서 "작년에는 신인 선수로 잘한거지 선발 투수로 잘한게 아니다. 올해는 선발 투수로 잘하고 싶다"라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그러기 위해서 자신의 주요 구종을 더 가다듬을 생각이다. 체인지업과 같은 구종의 필요성에 대해 이민호는 "작년에 슬라이더와 커브를 던졌는데 둘다 완벽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일단 지금 던지는 구종을 더 완벽하게 하고 싶다"면서 "그 다음에 체인지업이든 스플리터든 배울 생각"이라고 했다.

지난해 열흘 간격으로 던졌지만 올해는 그 간격이 줄어들 수도 있는 상황. "5인 로테이션을 해본적이 없어서 안되겠다, 되겠다는 말을 할 수는 없지만 걱정은 하지 않는다"면서 "팀에서 시키는대로 할 것이다"라고 ㅎㅆ다.

시즌 막판 어깨 쪽에 살짝 무리가 와 시즌 후 회복에 힘썼다는 이민호는 "12월부터 어깨 보강위주로 하면서 하체 운동을 많이 했다. 전체적으로 강화하려고 노력했다"라면서 "아직 불펜 피칭을 하지는 않았다. 당장 하라면 할 수는 있는데 아직은 무리하지 않으려 한다"라고 천천히 끌어올릴 생각을 밝혔다.

"지기 싫어하는 성격이다"라면서 승부욕이 강한 자신의 스타일을 말한 이민호는 "작년에 잘던진 경기도 있었지만 매경기를 생각해보면 아쉬운 장면들이 있었다. 그때 공 하나만 더 집중했더라면 하는 생각을 한다"며 올시즌 아쉬움을 줄이고 싶은 마음도 말했다.

첫 1군 캠프인데 아쉽게 지난해 했었던 이천에서 하게 된 것에 조금의 아쉬움을 말했지만 이내 음식이 잘나온다며 "웬만큼 사먹는 것보다 잘나온다. 살이 찌는 것 같다"고 웃은 이민호는 "미국도 아직 못가봤고, 해외에 별로 나간 적이 없다. 내년엔 해외에서 스프링캠프를 하고 싶다"라고 코로나19의 빠른 종식을 바라기도 했다.
이천=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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