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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책임감이 생겼다. 선발투수로 잘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민호는 "감독님께서 그렇게 해주시니까 책임감이 생긴다"면서 "작년에는 신인 선수로 잘한거지 선발 투수로 잘한게 아니다. 올해는 선발 투수로 잘하고 싶다"라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그러기 위해서 자신의 주요 구종을 더 가다듬을 생각이다. 체인지업과 같은 구종의 필요성에 대해 이민호는 "작년에 슬라이더와 커브를 던졌는데 둘다 완벽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일단 지금 던지는 구종을 더 완벽하게 하고 싶다"면서 "그 다음에 체인지업이든 스플리터든 배울 생각"이라고 했다.
시즌 막판 어깨 쪽에 살짝 무리가 와 시즌 후 회복에 힘썼다는 이민호는 "12월부터 어깨 보강위주로 하면서 하체 운동을 많이 했다. 전체적으로 강화하려고 노력했다"라면서 "아직 불펜 피칭을 하지는 않았다. 당장 하라면 할 수는 있는데 아직은 무리하지 않으려 한다"라고 천천히 끌어올릴 생각을 밝혔다.
"지기 싫어하는 성격이다"라면서 승부욕이 강한 자신의 스타일을 말한 이민호는 "작년에 잘던진 경기도 있었지만 매경기를 생각해보면 아쉬운 장면들이 있었다. 그때 공 하나만 더 집중했더라면 하는 생각을 한다"며 올시즌 아쉬움을 줄이고 싶은 마음도 말했다.
첫 1군 캠프인데 아쉽게 지난해 했었던 이천에서 하게 된 것에 조금의 아쉬움을 말했지만 이내 음식이 잘나온다며 "웬만큼 사먹는 것보다 잘나온다. 살이 찌는 것 같다"고 웃은 이민호는 "미국도 아직 못가봤고, 해외에 별로 나간 적이 없다. 내년엔 해외에서 스프링캠프를 하고 싶다"라고 코로나19의 빠른 종식을 바라기도 했다.
이천=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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