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웃음기 싹 사라진 삼성 라이온즈 유격수 이학주(31).
경산 캠프를 지휘 중인 삼성 라이온즈 허삼영 감독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지난해 통증도 다 털고 열심히 잘하고 있다"며 흐뭇한 표정이다.
허 감독이 이학주에게 바라는 건 딱 하나, '수비의 축'으로서의 중심 잡기다.
지난해 이학주는 잔부상에 시달리며 고전했다. 등록일수(87일)보다 말소일수(92일)가 더 많았다. 64경기 출전에 그쳤다. 2할2푼8리의 타율과 4홈런, 28타점, 30득점. 아쉬운 기록이었다.
캠프 합류도 늦었고, 잔 부상으로 중도 귀국해야 했다. 준비가 덜 됐던 시즌. 되풀이 하지 않을 참이다. 가장 먼저 연봉 사인을 하고 운동에 몰두했다. 비 활동 기간도 충실히 보냈다.
천부적 재능의 소유자. 의지만 있다면 반등은 시간 문제다.
악전고투했던 지난 시즌이었지만 수비에 있어서 만큼은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첫 시즌이던 2019년 종종 나왔던 쉬운 타구 처리 실수는 거의 사라졌다. 화려함 보다 안정감에 치중한 결과다.
이학주는 타격에도 큰 재능이 있는 선수다. 중장거리포를 쏘아올릴 배팅 파워도 있고, 특히 클러치 상황에서 승부사 기질이 다분하다. 하위타선의 뇌관이 될 수 있는 선수. 이학주까지 터지면 삼성은 1번부터 9번까지 공포의 타선을 꾸릴 수 있다. 센터라인의 중심을 잡아줄 유격수 수비 만큼은 큰 걱정을 할 필요가 없다.
진지한 표정으로 2021년 반등을 준비중인 천재 유격수. 움츠렸다 뛰는 도약의 힘은 과연 어느 정도일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2021 신축년(辛丑年) 신년 운세 보러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