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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인터뷰]'2년차 징크스 타파+주전 굳히기 도전' SK 최지훈을 깨운 김강민의 조언은?

박상경 기자

기사입력 2021-02-14 07:00


◇스포츠조선DB

[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창단 후 최악의 성적으로 지난해를 마무리한 SK 와이번스에게 외야수 최지훈(24)의 발견은 큰 소득이었다.

2차 3라운드로 SK에 지명된 대졸 신인 최지훈이 개막엔트리에 합류할 때만 해도 눈길을 두는 이는 많지 않았다. 하지만 팀의 부진과 주전 부상으로 생긴 기회에서 최지훈은 존재감을 드러내면서 서서히 자리를 잡았다. 뛰어난 컨택트 능력과 주력, 수비력 등을 선보이면서 리드오프 자리를 꿰찼다. 2020시즌 127경기 타율 0.258(466타수 120안타), 1홈런 27타점, 출루율 0.318, 장타율 0.326의 성적을 남겼다.

올 시즌에도 최지훈은 SK의 리드오프 자리를 맡을 유력한 선수로 꼽힌다. 지난 시즌을 마친 뒤 일찌감치 김원형 감독의 낙점을 받았다. 마무리캠프부터 몸 만들기에 돌입해 비시즌 훈련을 거쳐 제주 서귀포 스프링캠프까지 꾸준하게 컨디션을 끌어 올리고 있다. 지난해 다소 낮았던 출루율을 끌어 올리면 최지훈이 리드오프 역할에 걸맞은 활약을 해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최지훈의 시선은 비단 출루율 상승에만 맞춰지진 않았다. 최지훈은 "타격에서 큰 틀을 바꾸지 않고, 최대한 많이 치고 나가려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선배 김강민(39)의 조언이 타격 욕심에 불을 지폈다. 최지훈은 "(김)강민 선배가 '네가 치는 모습을 안 보여주면 투수들은 (너를) 피하지 않는다'고 하시더라"며 "내가 잘 쳐야 투수들이 나를 피할 것이다. 출루율 상승도 중요하지만, 우선 내가 잘 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성공적으로 타선에 안착한 최지훈이 지난해 경험을 발판으로 더 성장한다면, SK 타선은 한층 더 위력적인 힘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흔히 거론되는 '프로 2년차 징크스'를 최지훈이 어떻게 이겨내느냐가 관건. 하지만 최지훈은 '2년차 징크스'에 크게 연연하지 않는 눈치다. 최지훈은 "작년을 돌아보면 내가 1번 타자로 나가기엔 많이 부족했다. '첫해 치고는 잘했다'는 말을 많이 하시지만, 그 자리에 걸맞은 기록과 실력이 아니었다"며 "올해가 더 절박하다"고 강조했다. 달콤한 '주전의 맛'이 최지훈의 승부욕을 한층 끌어 올린 모습이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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