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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프 핫포커스]"주전 컨디션 아직 정상 아니다" 두산의 플랜A는?

나유리 기자

기사입력 2021-03-08 11:00


7일 창원NC파크에서 NC 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의 연습경기가 열렸다. 두산 김태형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창원=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1.03.07/

7일 창원NC파크에서 NC 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의 연습경기가 열렸다. NC가 두산에 2대 1로 승리했다. 경기 종료 후 미팅을 갖고 있는 두산 선수들. 창원=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1.03.07/

[창원=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아직 주전들의 컨디션이 올라오지 않은 것 같다."

두산 베어스가 지방 스프링캠프 일정을 마무리했다. 지난달 1일부터 경기도 이천에 위치한 2군 구장에서 1차 스프링캠프를 시작했던 두산은 2월 중순 울산 문수구장으로 이동해 2차 캠프를 시작했다. 그리고 지난 6~7일 창원 NC파크에서 NC 다이노스와의 연습경기 2연전을 끝으로 서울로 다시 무대를 옮겼다. 8일 휴식을 취할 두산 선수단은 9일 잠실구장 팀 훈련을 시작으로 잠실과 고척에서 마지막 연습 경기 일정을 소화한다. 시범경기 개막이 임박한만큼 두산의 캠프 일정도 마무리가 됐다. 김태형 감독은 7일 NC전을 마친 후 스프링캠프 투타 MVP도 발표했다. 투수는 권 휘, 타자는 조수행이 MVP에 선정됐다. 이번 캠프를 통해 가장 많이 기량이 발전됐다고 선정된 선수들이다.

사실 연습경기 성패는 중요하지 않다. 초점이 맞춰져 있는 부분은 개막까지 주요 선수들의 컨디션이 얼마나 빨리 올라오느냐다. 김태형 감독은 아직 '미완'이라고 보고있다. 김 감독은 7일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기본적으로 현재 주전 선수들의 몸 상태나 컨디션이 좋아보이지는 않는다. 백업 선수들은 생각했던 것보다는 괜찮은데, 지금까지는 전반적인 컨디션이 100%가 아닌 것 같다. 그래도 캠프 기간 동안 큰 부상이 없었던 것은 다행"이라고 총평했다. 두산은 연습 경기 시작 이후에 오재원과 김재호가 각각 타박상, 허리 근육통으로 먼저 서울로 이동했다. 큰 부상은 아니지만 베테랑 선수들의 페이스가 한 차례 떨어졌다. 남부 지방에서 치른 4차례의 연습 경기에서도 백업급 선수들이 위주로 뛰면서 기량을 체크했다.

아직 물음표가 많다. 대부분의 주전 자리는 확정이 됐지만, 차기 1루수와 내야진 정리, 선발 로테이션 등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특히 1루수는 김민혁이 연습 경기에서 가장 많은 기회를 받았다. 4경기 모두 선발 1루수 겸 중심 타자로 출장했으나 안타를 기록하지 못했고, 수비에서도 몇차례 실수를 하는 등 다소 긴장한 모습으로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유망주로 꼽히던 김민혁이 성장해준다면 시즌 초반부터 확실한 계산이 서지만, 반대의 결과가 나올 경우 두산 역시 1루 자리는 미정으로 여러 선수가 대체하는 방법밖에 없다. 그나마 박계범, 강승호가 캠프에서 좋은 인상을 남겨 2루-유격-3루에 백업 카드가 보다 확실해졌다는 점이 두산이 얻은 소득이다.

투수들의 컨디션은 캠프 기간 내내 좋은 편이었다. 그러나 김태형 감독은 이른 판단을 경계했다. 불펜 주요 투수들의 컨디션은 좋은 편인데, 아직 선발 후보가 확정되지 않았기 Œ문이다. 김태형 감독은 "젊은 투수들도 훈련할 때는 좋은데 막상 마운드에 올라갔을때 제구력이나 카운트 싸움에 아쉬움이 보인다. 현재 김강률의 페이스가 굉장히 좋다. 박치국도 그렇고 뒤쪽(불펜) 투수들은 어느정도 계산이 서는데, 앞(선발)이 문제"라며 고민을 드러냈다.

김태형 감독은 최종 평가를 시범경기 이후로 미뤘다. 시범경기부터는 워커 로켓, 아리엘 미란다도 실전 등판에 나서고, 김민규와 함덕주를 비롯해 이영하, 유희관 등 나머지 선발 후보들도 합류해 컨디션을 점검한다. 감독의 최종 결단도 시범경기까지 지나야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아직은 불확실한 부분들이 많다.


창원=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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