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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최정원, 도태훈, 박준영, 김민수…. NC 다이노스 연습경기에는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
하지만 젊은 백업들의 경쟁이 팀에도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NC는 LG-두산과의 연습경기 4경기에서 20대 초중반 선수들을 적극적으로 기용했다. 비록 연습경기지만 선수들 사이에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았다. 이들에게 확실한 눈도장을 찍을 수 있는 기회가 바로 지금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우승팀인만큼 NC의 포지션 경쟁에는 빈 자리가 거의 없다. 백업급 선수들 입장에서는 단 한번의 빈 틈을 노려 기회를 파고드는 방법 뿐이다. 그래서 비록 연습경기지만 NC의 젊은 타자들은 작전 수행력과 타격 집중력, 수비 실력까지 맹활약을 펼치며 높은 집중력을 보였다.
이동욱 감독도 선수들의 건강한 경쟁을 흐뭇하게 바라보고 있다. 이들을 적극적으로 기용하는 이유도 긍정적 경쟁 효과를 기대했기 때문이다. 이동욱 감독은 "이 선수들 중에서 컨디션이 좋은 선수들이 팀을 구성할때 들어올 수 있다. 그래서 출전 기회를 많이 주고 있다. 어떻게 보면 2~3 자리를 놓고 이 선수들이 전체 경쟁을 하는 거다. 선수들도 그 사실을 잘 인지하고 있다. 2군에서 좋았던 선수들과 1군 백업 중 좋았던 선수들을 함께 불러 경기를 운영하고 있다. 경쟁을 붙이고 있다. 이 중 가장 팀에 필요한 역할을 할 수 있는 선수들을 찾으려고 한다"고 했다.
현재까지 눈에 띄는 선수들도 있다. 김민수나 도태훈, 박시원, 김주원 등이 기회를 잡기 위해 연습 경기에서 고군분투 중이다. 이동욱 감독은 "김민수가 잘 친다. LG전에서 고우석, 진해수 공도 잘쳤고 배팅에는 확실히 자질이 있다. 군대 제대 후에 수비도 좋아진 게 눈에 보인다. 선수들이 확실히 군대에 다녀온 후에 동기 부여가 생기는 것 같다"면서 "신인 김주원도 좋다는 보고를 받아서 직접 보려고 1군 캠프에 불렀다. 컨디션이 좋은 선수들이 여럿 보인다"며 미소지었다.
많은 팀들이 우승 그 이후를 걱정한다. 벼락 같은 우승 이후 무너지는 사례도 있었기 때문이다. 차곡차곡 쌓여진 뎁스 위에 진정한 강팀이 올라서는 것처럼 NC도 첫 우승 그 이후를 바닥부터 다지고 있다.
창원=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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