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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핫포커스]"1년에 홈런 1~2개 칠까말까 하는데 너무 일찍 나와서…", KIA 최원준 시선은 '고타율'-'출루율'

김진회 기자

기사입력 2021-03-12 20:45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 KIA타이거즈의 연습경기가 10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 파크에서 열렸다. KIA 최원준이 3회초 우월 동점 솔로포를 치고 홈인하고 있다. 대전=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21.03.10/

[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1년에 홈런 1~2개 칠까말까하는데 너무 일찍 나와서 걱정되긴 한다.(웃음)"

KIA 타이거즈의 외야수 최원준(24)은 홈런타자가 아니다. 2016년 프로 데뷔 이후 개인 최다홈런은 4개(2018년)다.

헌데 시즌 첫 홈런이 예상보다 일찍 나왔다. 최원준은 10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 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두 번째 연습경기에서 1-2로 뒤진 3회 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솔로아치를 그렸다. 상대 선발 닉 킹험의 초구 직구를 받아쳤다. 노리고 들어왔다는 것을 알 수 있는 스윙이었다. 크게 휘두르지 않았고 짧게 끊어쳤지만 워낙 배트 중심에 맞으면서 우측 담장을 넘어갔다.

상대 투수의 칭찬을 이끌어낸 홈런이었다. 킹험은 "최원준은 직구 반응이 훌륭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최원준은 구단 TV를 통해 "경기감각이 너무 없어서 공을 보고 타이밍을 맞추는데 중점을 뒀다. 결과는 신경 안썼던 것 같다"며 "(나만의) 존을 설정하고 싶었는데 스트라이크와 볼 구분이 안가서 일단 비슷한 공에 방망이를 내보면서 감을 잡았다. 그래도 두 번째 연습경기에선 첫 타석 치고 공이 잘 보이더라. 이제 존을 설정해놓고 쳐도 되겠다 싶었다. 운좋게 홈런이 나왔다"고 밝혔다.

이어 "1년에 홈런 1~2개 칠까말까 하는데 벌써부터 홈런이 나와서 좀 걱정되긴 한다"며 웃었다.

최원준은 지난해 프로 데뷔 5년 만에 '커리어 하이'를 찍었다. 지난해 8월 중순부터 타격감이 폭발했다. 아쉽게 규정타석에는 진입하지 못했다. 지난해 5월 개막 이후 주전 중견수로 활용되다 6~8월 초까지 백업으로 역할이 바뀌면서 규정 타석에서 34타석이 모자랐다. 그러나 9월과 10월은 구름 위를 걸었다. 선수도, 구단도 지난해 후반기 모습이 2021년에도 이어지길 바라는 마음이다.

최원준의 눈도 '장타'보다는 '출루율'과 '고타율'에 맞춰져 있다. 올 시즌 개막 엔트리에 포함돼 리드오프로 2021시즌을 시작할 것이 유력하다. 지난 세 차례 연습경기에서 모두 1번 타자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이에 최원준은 "장타는 내가 치고 싶다고 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장타보다는 1번 타자로 나서게 되면 출루와 고타율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지금부터 공이 보이기 시작해서 내 스트라이크존을 설정해놓고 개막에 최대한 맞춰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것"이라고 전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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