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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양은 확보됐다. 질적으로 좋아져야 한다."
결국 고민의 무게는 투수진에 모아진다. 이 감독은 "투수력이 강해지면 (젊은 백업)야수들이 성장할 수 있는 시간을 벌 수 있다. 탄탄한 투수진을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다"면서 "올해 (투수력으로)잘 버티면 야수진도 잘 만들어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일단 선발진은 정해졌다.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와 윌리엄 쿠에바스 두 외인투수가 건재하고, 풀타임 선발 3년차인 배제성, 지난해 신인왕 소형준, 그리고 군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고영표로 짜여진다. 특히 5선발 고영표는 이강철 감독이 "경험이 있고 캠프 준비도 잘 해왔다"고 할 정도로 믿음이 두텁다. 고영표는 연습경기에서 6이닝 3안타 1볼넷 8탈삼진 무실점의 호투로 쾌조의 컨디션을 과시했다.
이 감독은 "영명이와 시영이는 잘 준비하고 있다. 주 권이 체인지업으로 자리를 잡았듯이 결정구가 있는 투수들이니까 믿는다"면서 "(포수)장성우와 호흡을 맞추며 볼배합을 하면 충분히 괜찮다고 본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3년차 우완 이상동에 대해서도 "이번 캠프에서 아주 좋아졌다. 어제(17일 키움전) 한 이닝을 더 갔는데, 결정구가 있으니가 그렇게 했다. 기대해도 될 만하다"고 했다.
KT는 지난해 팀 타율(0.284) 3위, 팀 홈런(163개) 2위로 공격력은 타자들이 그동안 쌓은 경험을 토대로 틀을 완성했다. 투수력도 팀 평균자책점이 4.54로 10개 팀 중 4위에 오를 정도로 안정감을 드러낸 시즌이었다. 올해는 백업 강화를 통해 야수진을 두텁게 하고, 마운드는 다양한 자원들을 가지고 승부를 보겠다는 것이다.
이 감독은 투수진에 관해 "양은 확보됐고, 질적으로 좋아져야 한다"며 의지를 나타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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