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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19세의 신인 투수. 스프링캠프에서조차 1군 등판을 경험해보지 못한 풋내기. 하지만 벌써 직구 구속이 147㎞까지 올라왔고, 투수로서의 완성도는 그 이상이라는 호평. 김진욱(롯데 자이언츠)에게 쏟아지는 스포트라이트의 이유다.
2020년에도 대통령배 우승, 황금사자기 준우승을 달성했다. 3학년 때도 10경기 36⅔이닝을 소화하며 4승 1패 평균자책점 1.70, 55삼진 15사사구라는 무시무시한 기록을 냈다. 9이닝당 삼진율이 무려 13.67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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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욱의 불펜 피칭은 이용훈 투수코치 뿐 아니라 허문회 감독도 함께 자리했다. 공도 1군 포수 정보근이 받았다. 이날 김진욱의 최고 구속은 147㎞. 직구 외에도 커브와 슬라이더의 구위도 호평이었다. 이용훈 코치는 "몸이 잘 만들어져있다. 굉장히 좋은 투수"라는 찬사를 보냈고, 정보근 역시 "19세인데 노련함이 있고, 제구와 구속 구위 모두 인상적"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롯데는 서준원을 선발로 기용했고, 시즌 막판에는 이승헌을 서준원과 배턴 터치 개념으로 선발로 활용했다. 서준원은 7승6패 평균자책점 5.18,이승헌은 3승2패 4.66을 기록하며 모두 합격점을 받았다. 그 결과 두 투수 모두 노경은과 함께 올시즌 4~5선발 경쟁군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여기에 김진욱까지 가세한 모양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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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신인 2차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지명된 김진욱의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미 두 차례 2군 연습경기에서 흠잡을 데 없는 투구 내용을 보여주며 1군에 콜업됐다. 구단은 지명 이후 심혈을 기울여 김진욱을 관리했고 최상의 몸상태로 1군으로 올렸다.일단 김진욱은 선발 투수로 분류를 시켰고 1?2군 통합 100이닝, 경기 당 투구수 100개 안팎이라는 관리 계획이 짜여져 있다. 하지만 1군의 수장 허문회 감독도 김진욱의 투구 내용을 기대하고 있다. 오는 20일 키움과의 시범경기 개막전 선발 등판 결과에 따라 5선발 경쟁 대열에 합류할 수 있다는 점도 시사했다.
김진욱은 앞서 콜업 후 허문회 감독과 처음 만난 자리에서 "1군에 올라오니 재미있다"며 주눅들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올시즌 목표로 "소형준 형처럼 일단 10승을 해보겠다"고 말할만큼 패기로 똘똘 뭉친 젊은피다. 김진욱이 데뷔 첫해부터 쟁쟁한 선배들을 밀어내고 선발 한자리를 꿰찰 수 있을까. 그 첫걸음이 20일 키움전이다. 김진욱이 지난해에 이어 롯데의 신예 선발 강세를 2년 연속 이어갈 수 있을까.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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