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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KT 위즈 새 외국인 타자 조일로 알몬테를 향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최근 3년간 일본 프로야구에서 정교한 아시아 야구에 적응한 알몬테는 기대대로 정확한 컨택트 능력을 발휘하고 있다. 이날 LG전에서 날린 3안타는 방향이 모두 달랐다. 1회말 2사 1루서 LG 좌완 선발 남 호의 126㎞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좌전안타를 기록했다. 3회 1사 1루서는 우완 송은범의 134㎞ 슬라이더를 끌어당겨 우전안타를 터뜨렸고, 5회 무사 1루서는 좌완 진해수의 138㎞ 직구를 공략해 중전안타를 만들었다. 알몬테는 스위치 타자다.
알몬테는 KT가 장타력을 믿고 데려온 타자가 아니다. 이강철 감독은 "장타력도 있다"고 했지만, 정확게 맞히는 타격이 장점이다. 2018년 주니치 드래곤즈에서 132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2푼1리, 15홈런, 77타점을 올린 경력이 있다. 부상만 당하지 않는다면 KT에서도 3할 이상을 때릴 수 있는 타자다.
KT는 로하스가 떠나며 생긴 장타력 공백을 강백호 황재균 유한준 등 기존 타자들이 나눠서 메울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새 멤버 알몬테가 정확한 타격으로 중심타선에서 제 역할을 한다면 공격력 약화는 피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하지만 이제 겨우 3경기를 치렀을 뿐이다. 공식경기도 아닌 연습 차원의 점검 무대다. 투수들의 컨디션이 정상 궤도에 오른 시점도 아니다. 경기를 치를수록 타자의 약점은 드러나기 마련이다.
게다가 알몬테는 수비에서 문제점을 노출하고 있다. 이날 좌익수로 출전한 알몬테는 4회초 LG 김민성의 좌월 2루타를 수비할 때 어설픈 모습을 보였다. 펜스를 향해 전력질주하던 그는 타구가 펜스를 맞고 튕겨 나갔지만, 달리던 속도를 줄이지 못하고 앞으로 방향을 튼 공과 더욱 멀어졌다. 미숙한 타구 판다 및 펜스플레이였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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