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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KIA 타이거즈의 '특급 신인' 이의리(19)가 실전에서 처음으로 선발 마운드에 선다.
하지만 이의리는 만족스럽지 않았다. "타자를 세워놓고 (1군) 마운드에서 처음 던져봤는데 밸런스가 잡히지 않았다. 3구 안에 끝내겠다는 목표로 올랐는데 긴장했다. 두 번째 이닝은 내 템포대로 던졌다. (아쉬운 건) 전날 바꾼 변화구 그립으로 던졌다. 커브와 슬라이더를 던졌는데 밸런스가 망가졌다. 이제 앞으로 게속 던져야 하니 익숙해져야 한다. 다음 등판에선 이날보다 좀 더 변화구가 좋아지는 투구를 하겠다."
지난 13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세 번째 연습경기에선 자신과의 약속을 지켰다. 2⅓이닝 동안 10타자를 상대해 무안타 2볼넷 1사구 3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맷 윌리엄스 KIA 감독이 강조하는 '연속성'을 증명한 셈. 윌리엄스 감독은 "이의리는 브레이킹볼도 좋았고, 체인지업도 괜찮아졌다. 이닝수를 늘려가면서 어깨 관리에 신경쓸 것"이라고 칭찬했다. 이어 "내가 여태까지 봤던 모습을 생각해보면 레이더건에서 나오는 구속보다 실제는 더 빠른 것 같다"며 엄지를 세웠다.
이의리가 25일 롯데전에서 또 다시 호투를 펼칠 경우 윌리엄스 감독은 행복한 고민에 빠지게 된다. 김현수와 장현식이 나름 호투를 펼치며 5선발 경쟁에 불을 붙이고 있다. 여기에 루키 이의리까지 가세하면 윌리엄스 감독의 결정은 복잡해질 수밖에 없다. 윌리엄스 감독이 결정할 시간은 채 일주일이 남지 않았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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