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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22세 신예의 패기가 유망주들이 넘치는 사직 외야를 수놓고 있다.
첫해 13경기에 출전하며 기대를 받은 추재현은 올봄 민병헌의 공백을 메우기 위한 '중견수 오디션'에 참전했다. 김재유 강로한처럼 제법 연차가 있는 선수들부터 1군 경력이 거의 없는 최민재 신용수 추재현, 신인 나승엽까지 롯데의 내로라하는 툴가이들이 단 한 자리를 두고 치열한 경쟁을 벌인 것.
초반만 해도 기존 선수들의 우세가 점쳐졌지만, 추재현의 기세는 분위기를 뒤집어놓았다. 연습경기 8경기에 모두 출전, 타율 5할(18타수 9안타) 2타점 5볼넷을 기록하며 OPS(출루율+장타율) 1.164로 날카로운 타격 솜씨를 과시한 것.
이날 NC 전에서도 추재현은 눈부신 스타성으로 보는 이의 눈을 번쩍 뜨이게 했다. 경기 중반 손아섭을 대신해 우익수로 교체 출전한 추재현은 1대3으로 뒤지고 있던 7회초 2사 후 장타성 타구를 때린 이명기를 2루에서 잡아내는 멋진 수비 센스를 과시했다. 이명기의 타구는 우측 펜스 상단을 직격하는 2루타성 타구. 하지만 추재현은 깔끔한 펜스 플레이 후 2루에 레이저빔마냥 빠른 송구로 연결해 이명기를 여유있게 잡아냈다.
이어진 8회말에는 NC 필승조 임창민을 상대로 동점 투런포를 쏘아올리며 롯데 팬들의 마음에 다시한번 새겨넣었다.
공수주를 겸비한 데다, 외야 전포지션을 커버하는 수비력까지 갖췄다. 롯데 외야에 1999년생 샛별이 반짝 떠올랐다.
부산=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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