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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올해 KBO리그 새 외국인 투수는 모두 10명이다. 투수 엔트리 20명 중 절반이 새 얼굴로 채워졌다.
지난 11일 SSG 랜더스와의 경기에서는 최고 구속 153㎞ 직구를 앞세워 8이닝 동안 9개의 삼진을 잡아냈다. 보조 구종인 투심 직구도 최고 150㎞를 나타냈다. 빠른 직구와 130㎞대 후반의 정교한 체인지업을 섞어 타자들의 타이밍을 빼앗으며 현란한 탈삼진 행진을 펼쳤다. 다승과 평균자책점, 탈삼진 부문 1위로 나선 그는 가장 주목받는 투수로 자리잡았다.
롯데 자이언츠 앤더슨 프랑코도 빠른 직구가 돋보인다. 지난 6일 NC 다이노스전에서 5이닝 3안타 3실점, 11일 키움 히어로즈를 상대로 6이닝 1안타 2실점으로 연속 안정된 피칭을 선보였다. 특히 키움전에서는 최고 155㎞ 강속구를 바탕으로 6개의 삼진을 뽑아내며 타자들을 압도했다. 직구 구사 비율이 약 60%이고,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을 섞어 던진다. 그러나 프랑코의 경우 제구력, 주자견제능력에서 약점을 노출했다. 키움전에서는 5개의 4사구와 2개의 도루를 허용했다.
로켓과 원투펀치로 기대받는 아리엘 미란다 역시 시범경기서 입은 어깨 부상과 부진을 말끔히 씻으며 활약을 예고했다. 지난 7일 삼성 라이온즈전서 5이닝을 2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승리투수가 됐다. 최고 151㎞에 이르는 포심 직구와 포크볼, 슬라이더 볼배합이 돋보였다. 미란다의 경우 일본과 대만 프로야구에서 최근 3년을 활약해 새 리그에 적응 문제는 크지 않아 제구력만 보완하면 된다는 평가다.
SSG 윌머 폰트는 지난 7일 한화전에서 2이닝 동안 4안타와 3볼넷을 내주고 4실점하는 부진을 보였지만, 직구 최고 구속 154㎞, 평균 150㎞를 찍었다. 시범경기에서 어깨 부상을 입어 컨디션을 제대로 올리지 못한 탓이 크다. 김원형 감독이 "어깨 통증으로 계획이 틀어졌다.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신규 외인 몸값 상한선 100만달러(계약금 15만달러, 연봉 85만달러)를 꽉 채워 데려온 만큼 기대감은 여전하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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