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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삼성 라이온즈가 또 한번 '약속의 8회'로 파죽의 4연승을 달리며 선두 굳히기에 나섰다.
7회말 폭투로 선취점을 내줘 0-1로 뒤진 8회초. 삼성 타선의 집중력은 놀라웠다. 1사 후 5연속 안타로 4득점, 빅이닝을 만들며 단숨에 승부의 추를 돌려 세웠다.
1사 후 이학주와 김상수의 연속 안타로 1, 2루. 구자욱의 동점 적시타가 터졌다. 피렐라가 바뀐 투수 강재민의 초구 시속 123㎞ 슬라이더를 당겨 좌익수 키를 넘는 역전 결승 2루타를 날렸다. 이어진 1사 2, 3루에서 강민호가 승부에 쐐기를 박는 우중간 싹쓸이 2루타로 삼성 팬들을 열광시켰다.
지난달 28일 대구 NC 다이노스전에서 루친스키에 눌리던 삼성은 0-1로 뒤진 8회말 김상수의 역전타와 구자욱의 쐐기타로 단숨에 4득점 하며 역전에 성공했다. 이날도 카펜터가 내려가자 마자 8회 한화 불펜을 탈탈 털어 역전에 성공했다. 데자뷰 같던 경기였다.
지난 2일 대구 LG 트윈스전에서도 3-4로 뒤진 7회 스퀴즈번트로 동점을 만든 뒤 8회 이원석의 싹쓸이 2루타로 역전승을 거두며 스윕을 달성했다.
강해진 삼성의 또 하나의 모습. 최근 3, 4번 세트로 출전 중인 피렐라와 강민호의 집념이다.
최근 너무나도 뜨겁던 피렐라와 강민호 듀오. 이날만큼은 역적이 될 뻔 했다. 4, 6회 결정적 득점찬스를 잇달아 무산시켰기 때문이다.
0-0이던 4회 무사 1,3루에서 피렐라는 얕은 외야 뜬공으로 불러났다. 강민호의 직선타는 투수에게 잡히며 더블 아웃, 무득점으로 이닝이 마감됐다.
0-0이던 6회 또 한번의 찬스가 왔다. 안타 2개와 볼넷으로 1사 만루. 피렐라는 내야 인필드 플라이. 마지막 희망 강민호마저 유격수 땅볼로 또 한번 찬스 무산. 3, 4번 답지 않은 결과였다.
절치부심 피렐라 강민호 듀오. 삼세번 찬스만은 놓치지 않았다.
피렐라와 강민호는 8회 찾아온 세 번째 찬스에서 역전타와 쐐기타를 날리며 승리를 견인했다. 천금 같았던 강민호의 우중간 쐐기타는 개인통산 300번째 2루타(27번째)였다.
실망하지 않고 더 결정적인 찬스에서 집중력을 발휘한 주포들의 책임감이 이뤄낸 승리였다.
대전=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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