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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4연패다. 순위는 순식간에 곤두박질 쳤다. KIA 타이거즈는 한화 이글스와 공동 8위(13승17패)를 기록 중이다.
지난 6일 사직 롯데전에선 0-9로 뒤지다 5회 초 7점, 6회 초 2점으로 9-9 동점을 만들었지만, 6회 말 불펜이 대거 8실점하며 추격 의지를 잃었다. 지난 8일 광주 두산전에서도 5-5로 팽팽히 맞선 7회부터 나온 박준표(2실점)-장현식(1실점)-이승재(무실점)-남재현(3실점)이 6점을 헌납하며 5대11로 패하고 말았다. 또 지난 9일 광주 두산과의 더블헤더 1차전에선 3-3으로 승부의 추가 팽팽하던 9회 초 마무리 투수 정해영이 1이닝 동안 사사구를 남발하면서 2실점했다. 0점대 평균자책점도 깨졌다. 더블헤더 2차전에선 김유신이 그나마 5⅓이닝 4실점으로 잘 막아줬지만, 6회 1사 이후부터 구원등판한 윤중현(3실점)-이준영(2실점)-김현수(무실점)도 5실점으로 두산 강타선을 버텨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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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KIA는 '역전의 명수'였다. 지난 시즌 거둔 73승 중 무려 52%에 달하는 38승을 역전승으로 장식했다. 역전승을 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역시 불펜의 힘이었다. 마운드에서 점수차를 버텨줬기 때문에 선발 투수에 쩔쩔매던 타자들이 경기 후반 상대 불펜을 두들겨 경기를 뒤집는 경우가 많았다. 올 시즌도 역전승이 많은 편이다. 이 부문 4위(7승)에 올라있다. 반면 역전패도 많이 당했다. 이 부문 2위(10패)다. 58.8%를 역전패로 헌납했다. 4연패 기간 불펜의 평균자책점은 무려 14.40에 달했다. 선발(6.75)과 큰 차이를 보여줬다.
2군에는 아직 1군에 중용되지 않은 투수들이 많다. 그러나 경험이 풍부하지 않거나 막 재활을 끝낸 투수들이 대부분이다. 때문에 당장 1군 무대에 투입하기 어렵다면 1군에 있는 투수들부터 조정이 필요해 보인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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