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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모처럼 여유있는 모습이었다.
경기 후 화상인터뷰에 응한 류현진은 "처음 부상으로 빠졌을 때 큰 문제가 있던 건 아니다. 현재 몸 상태는 괜찮다"면서 "지난 경기보다 직구에 힘이 실린 것 같다. 커브가 좋았는데, 오늘 커브를 많이 던졌다"고 소감을 나타냈다.
이날 경기는 애틀랜타 선발 맥스 프리드와의 팽팽한 투수전이 흥미로웠다. 프리드는 6이닝 2안타 3볼넷 1실점으로 잘 던지며 류현진에 버금가는 호투를 펼쳤다.
지난 4월 8일 텍사스 레인저스전(7이닝 7안타 2실점 패)에 이어 시즌 두 번째로 7이닝 투구를 한 류현진은 "선발투수라면 6~7이닝은 던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투구수 관리를 잘해야 많은 이닝을 소화할 수 있다. 특히 경기 초반 관리가 중요한 것 같다"고 밝혔다.
류현진은 이날 94개의 투구수를 기록했다. 한 번도 20개 이상을 던진 이닝이 없었다. 직구 30개, 체인지업 25개, 커터 22개, 커브 17개를 구사했고, 직구 구속은 최고 91마일, 평균 89.2마일을 찍었다.
류현진은 애틀랜타의 간판타자 프레디 프리먼을 삼진 2개를 포함해 세 차례 모두 잡았는데 이에 대해 "오늘은 잘 잡았지만, 예전엔 어려운 타자였다. 지금도 리그에서 손꼽히는 타자다. 항상 조심해야 한다. 오늘은 운이 따른 것 같다"고 설명했다.
1년 8개월 만에 타석에 들어서 두 타석 모두 삼진을 당한 류현진은 "(타석에서)재밌었다. 훈련할 때처럼 하진 못했다. 원래 타격을 좋아한다. 삼진 2개를 기록해 아쉽다"며 웃음을 지어 보였다.
이어 류현진은 "지난 경기에서는 몸의 중심이 앞으로 치우치는 경향이 있었다. 투수코치님이 그 부분에 관한 조언이 있었고, 나 역시 느꼈다. 오늘은 몸의 중심을 뒤에 놓을 수 있도록 노력했다. 등판을 앞두고 좋아졌다. 좋은 밸런스로 공을 던진 것 같다"고 평가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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