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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3회까지는 완벽했는데…'
문제는 4회였다. 선두타자 매니 마차도를 3루수 놀란 아레나도의 송구 실책으로 출루시켰고, 제이크 크로넨워스의 땅볼로 선행 주자를 잡아냈지만, 볼넷과 안타로 만루 위기에 몰렸다. 결국 연속 볼넷 허용으로 밀어내기로만 2실점을 해 마운드를 내려왔다.
미국 메이저리그 공식홈페이지 MLB.com은 '김광현은 초반 건드릴 수 없을 정도로 좋았다. 그러나 4회에 '미지의 영역'에 빠졌고, 주말 내내 4점을 넘지 못했던 타선의 도움을 거의 받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MLB.com은 '세인트루이스는 4월 13일부터 5월 4일까지 20경기 연속 선발 투수가 최소 5이닝 이상을 소화했다. 그러나 샌디에이고를 상대로는 웨인라이트만이 4이닝을 끝냈다'라며 '김광현도 4이닝 이상을 소화할 것으로 보였지만, 바로 벗어났다'고 지적했다.
김광현도 자신의 부진을 깜끔하게 인정했다. 김광현은 "내가 감독이라고 해도 다음 투수로 바꿨을 것"이라며 "스트라이크라고 생각한 공이 볼 판정을 받으면서 멘털이 흔들린 거 같다. 또 실책에 주루방해라고 생각하는 장면까지 나와서 이겨야겠다는 생각이 컸다"고 짚었다.
메이저리그에서의 첫 패를 당했지만, 김광현은 아쉬움보다 다시 한 번 각오를 다지는 계기로 삼았다. 김광현은 "300승한 투수도 150패는 한다. 첫 패가 늦게 나왔다. 부담감을 내려놓고 편하게 즐기면서 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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