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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타자와 더 빠르게 승부한 것이 결과적으로 좋았다."
1회말 시즌 처음으로 볼넷 2개를 내주는 제구 어려움을 겪었다. 아무래도 손으로 공의 움직임을 바꿔야 하는 투수이기에 추운 날씨는 컨트롤에 악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다. 그래서 류현진은 1회 체인지업이 너무 꺾여서 볼이 되거나 너무 안꺾여서 밋밋하게 들어가 안타를 맞았다. 직구도 구속이 잘 나오지 않았다. 직구 평균 구속이 86마일(136㎞)에 불과했다.
3안타 2볼넷으로 2점을 내주면서 시작한 류현진은 2회부터는 곧바로 안정을 찾았다. 1회 투구수가 많아 5회까지 버틸 수 있을까 했지만 기우였다. 빠른 승부로 타자들의 방망이를 끌어냈고, 바람 속에서도 공을 잘 잡아낸 수비수들의 도움 속에 아웃카운트를 빨리 잡아나갔다. 2회부터 5회까지 4이닝 동안 1안타 무4사구 무실점의 완벽투.
경기후 류현진은 "날씨의 영향이 있었다. 바람이 강하게 불고 쌀쌀해서, 구속이 다른 날보다 떨어졌다. 오늘 내 공이 밋밋하기도 했다. 1회에는 볼넷을 2개나 내주며 고전했다"면서 "야구를 하면서 이런 날씨에서 던진 적은 없었다. 시즌 초에 날이 추운 중부지역 원정경기를 치른 기억이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1회부터 어려운 상황을 겪었고 투구수도 많아졌다"는 류현진은 "이닝을 소화하면서 타자와 더 빠르게 승부를 한 부분이 결과적으로 좋았다"라고 말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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