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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2군 수업이 효과를 낸 걸까.
당시 5이닝 6안타 5실점의 난조를 보인 쿠에바스는 비록 승리를 챙기기는 했지만, 이튿날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그 이전 경기부터 부진이 계속됐기 때문에 추스를 시간이 필요했다. 지난 25일에는 2군 경기에 등판해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 4이닝을 투구하며 구위와 제구를 점검했다.
KT 이강철 감독은 이날 경기 전 "2군에 가라고 한 의미를 눈치로 아는 것 같다. 뭔가 느껴서 잘 했으면 좋겠다"면서 "이번에 올라와서 만났더니 '진짜로 진짜로 잘 하겠다'고 하더라. 쿠에바스가 올라와야 우리 숨통이 트인다"고 했다.
1회말 1사후 김태진에게 볼넷을 허용했지만, 도루자 및 프레스턴 터커를 좌익수 플라이로 잡고 가볍게 이닝을 마쳤다. 2회부터 5회까지는 4이닝 연속 삼자범퇴로 틀어막았다. 땅볼과 플라이, 삼진 등 아웃을 잡아내는 유형도 다양했다. 그사이 팀 타선은 6회까지 3점을 뽑아 3-0의 리드를 안고 6회 마운드에 올랐다.
그러나 갑작스러운 제구 난조가 찾아왔다. 선두 이우성과 최정용을 연속 볼넷으로 내보낸 뒤 박찬호의 희생번트로 1사 2,3루에 몰렸다. 이어 최원준에게 137㎞ 커터를 던지다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적시타를 얻어맞아 한 점을 줬다. 계속된 2사 1,3루에서 터커에게 중전안타, 이정훈에게 우전안타를 잇달아 허용하며 3-3 동점을 내주고 말았다. 그러나 이창진을 2루수 뜬공으로 잡고 추가 실점을 막았다.
7회에는 2사후 최정용에게 볼넷, 박찬호에게 우중간 안타를 맞은 뒤 2사 1,3루에서 주 권으로 교체됐다. 주 권은 최원준을 볼넷으로 내보낸 뒤 김태진을 중견수 플라이로 처리해 그대로 이닝을 마무리했다.
쿠에바스는 102개의 공을 던졌고, 볼넷 4개와 탈삼진 5개를 각각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7.39에서 6.75로 낮췄다.
광주=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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