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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하나로 똘똘 뭉친 롯데 자이언츠가 길었던 6연패 수렁을 탈출했다.
나균안은 포수 출신답지 않게 강속구 투수는 아니다. 이날 나균안의 직구는 최고 144㎞에 불과했다. 대신 스트라이크존 구석구석을 찌르는 정교한 제구, 날카로운 포크볼을 비롯해 투심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까지 다양한 구종이 돋보였다. 156㎞ 강속구를 자랑하는 키움 안우진을 상대로 선발 맞대결에서도 판정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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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균안의 첫승과 연패 탈출을 위해 똘똘 뭉친 롯데의 그물망 수비도 인상적이었다. 특히 4회말 박동원의 안타성 타구를 낚아챈 마차도의 다이빙 캐치와 빗맞은 안타성 타구를 온몸을 던져 건져올린 손아섭의 다이빙 캐치, 정훈의 1루 강습땅볼 호수비, 지시완의 포수 파울플라이 슬라이딩 캐치가 이어진 5회말이 돋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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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성의 도루 실패 이후 11타자를 연속 범타처리하던 나균안은 7회 1사 후 송우현에게 볼넷을 내줬다. 하지만 서건창을 상대로 4개째 삼진을 잡은 뒤 멋지게 교체됐다. 이어 서준원은 박병호마저 삼진 처리하며 주먹을 불끈 쥐고 환호했다. 롯데는 8회 김대우, 9회 김원중이 실점 없이 키움 타선을 틀어막으며 승리를 완성했다. 김원중도 길었던 부진을 벗어나며 팀의 6연패를 끊었다.
키움 선발 안우진은 6이닝 4안타 2볼넷 2실점으로 역투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키움으로선 8회말 1사 2루에서 김혜성의 3루 선상 날카로운 타구가 파울로 판정된 것이 가장 아쉬운 순간이었다. 5월 한달간 타율 4할5푼1리, OPS(출루율+장타율) 1.220의 뜨거운 활약을 펼쳤던 이정후는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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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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