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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한화 이글스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은 지난 13일 KT 위즈전을 앞두고 "최근 성적이 좋지 못해 번트를 생각한 것 같다. 원하면 언제든 번트를 대도 좋다"며 "기본적인 포메이션은 그대로 갈 것"이라고 말했다.
수베로 감독과 마찬가지로 롯데 래리 서튼 감독도 강백호가 번트를 댄다고 해도 수비 포메이션을 바꿀 생각은 없다고 한다. 수베로 감독은 지난 4월 4일 KT와의 개막전을 앞두고 "강백호가 번트 안타를 아무리 쳐도 단타 아닌가. 홈런보다는 낫다"고 했었다. 강백호 시피트를 계속해서 밀어붙일 것이라고 보면 된다.
한화가 강백호 시프트를 고집하는 이유는 기록에서도 드러난다. 강백호는 올시즌 한화를 상대로 7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6푼9리(26타수 7안타)를 마크했다. 홈런과 타점은 하나도 기록하지 못했다. 9개팀 상대 타율에서 한화가 가장 낮다. 한화는 KT를 상대로 2승5패로 약하지만, 강백호에게는 강한 셈이다.
강백호는 시즌 55경기째 4할 타율을 지키고 있다. 타율 4할3리(211타수 85안타), 7홈런, 47타점, 출루율 0.482를 각각 마크하고 있다. 타율, 안타, 출루율 부문 1위다. 또한 지금의 페이스를 시즌 끝까지 유지하면 226안타를 칠 수 있다. 그러나 정작 본인은 타율에는 관심이 없다. "타율보다는 타점이 중요하다. 팀 승리를 위해서라면 번트를 대는 것도 마다하지 않겠다"고 했다.
강백호의 4할 타율 달성 여부는 한화의 수비 시프트 뚫기에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편, 강백호처럼 극단적인 시프트를 뚫어야 하는 타자로 SSG 랜더스 추신수도 있다. 추신수가 타석에 서면 상대팀은 1루수와 2루수는 정상 위치에 서고, 유격수가 우익수 앞, 3루수가 유격수 쪽으로 옮긴다. 추신수는 번트 안타 1개가 있다. 지난 4월 9일 LG 트윈스전에서 5회 3루쪽으로 기습번트 안타를 만들어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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