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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그가 타석에 설 때는 반드시 누상을 채워야 한다. 1회 만루면 최상이다.
이원석은 22일 대구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한화전에 6번타자 3루수로 출전, 1회말 2사 만루에서 한화 선발 윤대경의 127㎞ 체인지업을 당겨 왼쪽 담장을 훌쩍 넘겼다.
주자 여부에 따라 성적이 극과극이다. 득점권 타율 0.333, 만루 시에는 10타수5안타(0.500)에 무려 17타점이다. 반면, 주자가 없을 때는 0.216의 타율로 무척 약한 모습. 그나마 이날 경기에서 주자 없을 때 2안타를 뽑아내면서 끌어올린 타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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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석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주자가 있을 때 타석에 서는 게 너무 재미있다"며 "주자 있을 때 부담이 더 없는 것 같다"고 클러치 상황에서의 자신감을 보였다.
찬스에서의 집중력과 노림수가 뛰어난 타자. 단순 수치로만 그의 가치를 평가할 수 없는 이유다.
주자 없을 때 큰 수치 차이에 대해 이원석은 변명 아닌 변명을 했다. 그는 "주자가 없을 때는 출루해도 발이 빠르지 않아서 할 수 있는 게 많이 없다"고 웃픈 고백을 했다. 그러면서 "원래부터 느린 건 아니었는데 신인 시절 햄스트링을 다친 이후로 이렇게 됐다"며 겸연쩍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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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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